17년 연속 KLPGA 정규투어 활약,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최다 생애 참가대회 수 및 예선통과 수 등 연일 기록 갱신

▲ 삼천리 스포츠단 홍란 프로가 KLPGA 최초 1천 라운드 출전 달성을 기념하는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KLPGA 최초로 대기록이 수립됐다. 삼천리 소속 홍란(35) 프로가 KLPGA 43년 역사를 통틀어 1000 라운드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한 것이다.

홍란은 17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CC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18일 2라운드를 마치며 KLPGA 정규투어 통산 1000 라운드 출전을 기록했다.

2005년 데뷔해 KLPGA 최장 기간인 17년 연속으로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하며 통산 4승, 준우승 5회의 탄탄한 실력을 선보여 온 홍란은 이날 달성한 1000 라운드 출전 기록 외에도 생애 최다 참가대회 수(341개), 최다 예선통과 수(279회) 등도 연일 갱신하며 KLPGA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홍란의 1000 라운드 출전 기록은 꾸준함을 무기로 하는 철저한 자기관리의 산물이다. 홍란은 골프선수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해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체력훈련에 가장 힘써왔다.

기초 체력을 키우고 근육 밸런스를 유지하는 운동에 중점을 둔 덕에 큰 부상 없이 오랜 세월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30대가 넘어가면서 체력의 한계로 은퇴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홍란의 롱런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끈기 있게 버텨온 신념과 노력이 빚어낸 값진 결과다.

홍란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투어를 뛴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다 보니 운이 좋게 기록도 따라와준 것”이라며 “후원사인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과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록을 계속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홍란 자신만의 장점을 계속 키워가며 체력관리에 힘써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 2013년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의 후원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삼천리 스포츠단’ 창단의 주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홍란은 삼천리의 전폭적인 신뢰와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KLPGA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천리는 홍란이 경기에만 전념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경기장 이동 편의를 위해 계열사인 삼천리모터스에서 BMW 차량을 지원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으며, 지방을 비롯한 제주, 해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도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숙소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홍란의 롱런 비결로 꼽히는 꾸준한 체력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헬스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비 시즌인 겨울철에는 실력을 재정비하고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외 및 국내에서의 동계훈련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삼천리의 후원에 힘입어 홍란은 2018년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거뒀으며, 이 대회 우승으로 장수프로로서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홍란은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K-10 클럽’에 2017년 가입했다.

K-10 클럽은 현재도 단 13명의 선수만 등록될 정도로 꿈의 기록으로 여겨진다. 홍란은 K-10 클럽에 이어 이번 1천 라운드 출전 기록까지 달성함으로써 꾸준한 플레이와 성실한 자기관리의 대명사로 KLPGA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KLPGA 투어는 매년 실력파 신인들이 쏟아지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매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데뷔 이래 한 해도 빠짐 없이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해 지속 출전해 온 홍란의 기록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KLPGA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홍란의 행보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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