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전국 시행 위한 공청회 개최

▲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전국확대 시행을 위한 공청회 현장
- 굴착공사 투명성 높여 사고 예방 기여 -
- 도시가스사 업무 증가는 부담 요인 -

산업자원부는 지난 21일 서울 대치동 소재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굴착공사 원콜시스템(EOCS:Excavation One Call System)은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자가 원콜센터(EOCC)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굴착계획을 신고하고 내용이 도시가스사로 통보되면 도시가스사 직원이 굴착 현장에 나가 가스배관 매설지점을 표시해주는 제도다.

산자부는 가스안전공사 본사에 원콜센터를 설치해 놓고 서울지역 소재 도시가스사 5개사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8개월간 굴착공사원콜시스템을 시범 운영해온 결과를 토대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자부는 서울지역 시범 사업결과, 굴착공사 신고율이 종전에 비해 5.2배 이상 증가해 매설정보 없이 굴착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굴착공사 원콜시스템이 시범지역인 서울지역의 가스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최근 5년간 서울지역 굴착공사 사고건수는 총 19건으로 연평균 3.8건을 나타냈는데 시범사업기간내에 서울지역 굴착공사 사고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발생한 1건의 경우 굴착공사 담당자는 경기도 소재 업체로 원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굴착자에게 편리성도 입증됐다.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시범사업에 대해 전문 용역기관(삼성CS 아카데미)에 의뢰해 굴착공사자와 도시가스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굴착공사 안전성향상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으며 76%의 참여자가 업무절차도 편리해졌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EOCS 통계 결과, 배관의 매설상황확인 의뢰건수는 종전대비 무려 5.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굴착현장 개소 역시 EOCS도입후 5.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측면에서의 만족도는 비교적 컸다. 굴착공사자의 84%, 도시가스사 배관안전점검원의 61%는 제도 도입으로 비용이 절감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배관확인 절차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굴착공사자의 91%, 도시가스 배관안전점검원의 69%가 효율성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도시가스사에서는 기존의 시스템과 달라지면서 업무량 증가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굴착업무 처리량에 대한 업무량 증가에 대해 굴착공사자의 89%를 증가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반면 도시가스사 배관안전점검원들은 40%만 증가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절반 이상의 점검원이 업무량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와 관련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가스, 전기, 통신 등 지하매설물 운영자가 타공사 사고로부터 매설물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자가 전화/인터넷으로 굴착신고를 하면 매설물 운영자가 매설물의 위치를 표시하는 제도가 수년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산자부는 공청회를 통해 EOCS 도입에 따른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업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금년말 관련법령을 개정하고 전국 확대를 위해 하드웨어 확충과 소프트웨어 개발 후, 2007년 상반기 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운대학교 노삼규 교수 사회로 열린 공청회에는 전국 도시가스사 직원, 굴착공사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의견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