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석유공사 불공정‧차별정책’ 중단 촉구 

주유소시장 부당 개입과 공급가격 차별…공정한 시장경쟁 저해

석유공사 무수익 원칙 따라 알뜰주유소에 막대한 인센티브 지급도 성토

한국주유소협회 유기준 회장이 28일 국회 앞에서 열린 알뜰정책 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한국주유소협회(회장 유기준)가 28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불공정한 알뜰정책의 개선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단체휴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공기업인 석유공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주유소시장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공급가격을 차별해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주유소협회 유기준 회장은 “석유공사가 정유사와 최저가 입찰을 통해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차별정책을 펼쳐 일반 주유소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석유공사가 정유사와 공급물량 입찰시 국내가격 기준이 아닌 국제제품가격 기준으로 설정해 공급가격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는 심각한 역차별과 불공정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유사 공급가격과 석유공사 공급가격이 리터당 100원 이상 차이나는 역차별 현상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국내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줄이고 일반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격을 대폭 높였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국내 실정이 반영되지 않은 국제제품가격을 기준으로 납품받아 알뜰주유소에 일반 주유소가 공급받는 가격 보다 리터당 100원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는 것.

이로 인해 일반주유소들은 경쟁력을 잃게 된 반면 알뜰주유소는 가격경쟁력을 이용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운영사로서 무수익 경영 원칙에 따라 알뜰주유소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모두 알뜰주유소에 인센티브로 지급해 알뜰주유소들은 코로나19 특별 보너스까지 지급을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주유소협회 유기준 회장은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저렴한 기름을 공급하고자 한다면 일부 알뜰주유소들만 특혜를 줄 것이 아니라 모든 주유소들을 알뜰로 전환해 공정한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며 “국민혈세로 일부 알뜰주유소만 특혜를 주는 석유공사의 불공정한 시장개입과 차별정책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유기준 회장은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단체휴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유소 시장에서의 불공정과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단체휴업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행동을 통해 저항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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