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보급-건물지원사업 적용, 정부 보조금 통해 태양광 설치
판매용 태양광 발전사업 대신 자가 소비용 태양광 설치
전기요금 절감 통해 5~6년안에 자기부담금 회수 효과
공장지붕‧주택 태양광 같은 적극적인 지원방안 필요

▲ 주유소 캐노피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모습.

[지앤이타임즈 정상필 기자] “전국 주유소 캐노피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최대 400MW의 분산 전원이 완성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동원EnC 강준호 대표가 화석연료의 대표 주자인 주유소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에 국가적인 지원을 제안하며 던진 말이다.

주유소협회와 동원EnC는 지난 2018년 협약을 체결하고 태양광 발전 특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주유소 건물 옥상이나 캐노피 상단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해 주유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 주유소 자가소비용 태양광 도입

동원EnC가 2018년부터 시작한 주유소 태양광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주유소협회와 동원EnC가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주유소 옥상이나 캐노피 상단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판매 목적이 아닌 주유소 자가소비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 전환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1차 목표는 전국 주유소 중 1500개 주유소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주유소당 평균 40kW를 설치해 총 6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 전환사업’은 자가소비 목적이기 때문에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중 건물지원사업에 해당돼 정부 보조금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건물지원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보급활성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창출과 확대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주택이나 국가·지방자치단체 소유 건물이나 설치의무화 적용된 건물을 제외한 모든 일반건물이 대상이다.

에너지공단이 발표한 신·재생에너지보급 건물지원사업 지원공고에 따르면 건물지원사업 중 태양광 설비에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 142억 5000만원에서 올해는 300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지원범위가 지난해 50kW 이하에서 올해는 200kW 이하로 확대돼 지원 대상 범위가 대폭 늘어났다.

또한 태양광 설비에 대한 보조금 지원단가가 kW당 94만원에서 올해는 일반모듈과 저탄소모듈로 구분되면서 일반모듈의 경우 kW당 81만 7000원으로 kW당 12만 3000원 낮아졌다.

하지만 설치비용의 50~55% 정도를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받아 설치할 수 있어 유리한 조건에서 주유소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동원EnC에 따르면 설치 용량별 수익분석 결과 30kW 설치 시 월평균 28만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kW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월평균 38만원, 50kW는 월평균 48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더욱이 연간 절감액 기준으로 5~6년 이면 자기부담금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1만 1000여개의 주유소에 평균 40kW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다면 전체 440MW 이상의 분산 전원이 갖춰지는 만큼 공장지붕이나 주택 태양광과 같이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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