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원도 2,780 가스사용세대 침수, LPG저장시설, 가스배관 누출 등 잇따라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 집중 포화된 물폭탄으로 가스시설의 피해가 속출했다.

가스안전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와 서울, 경기 2,780 가스사용 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강원도 지역 2,215세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575세대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평창군은 무려 1,474세대가 가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양양군 역시 136세대가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등 강원도 지역의 피해가 극심했다.

LPG공급 시설의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 인제군 동방산업 LPG충전소는 산사태로 기계실 및 디스펜소 주위에 토사가 유입됐었으며 영월군 소재 한도가스도 하천이 범란해 가스시설 긴급차단장치를 가동하고 용기를 결박한 후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강원 횡성군 IC부근 가스공사 LNG 배관 역시 하천 범람으로 20M가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으며 강원 평창군 진부면 대영아파트 LPG저장시설은 산사태로 탱크가 전복되는 바람에 안전밸브 방출관이 파손됐다.

용평리조트도 산사태로 빗물이 유입되면서 LPG 저장탱크가 물위로 떠올라 공급배관을 차단하고 용기배관실 배수 조치를 내렸다.

17일 집중호우로 인한 안양천 제방붕괴 사고로 서울도시가스 배관이 침수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인근지역 2000여 세대도 3일간 가스공급이 중단됐다가 20일부터 가스공급이 재개된 상황이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영락중학고는 경사면 붕괴로 토사가 흘러내려 지중매설배관이 노출되면서 한때 2차붕괴를 대비해 가스공급이 차단됐다가 곧바로 복구됐다.

가스안전공사와 가스공급사업자 등 가스업계가 협력해 피해시설 복구에 나서 피해가 복구된 시설도 많지만 피해가 극심했던 강원도 일부지역은 여전히 가스사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박달영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17일 집중호우로 인한 안양천 제방붕괴 사고로 대규모 침수피해가 일어난 서울 양평동 지하철공사 9호선 907공구를 방문,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