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장 개입 부당함 호소 위해 24일 석유공사 앞 집회

28일은 국회 앞, 코로나 19 감안 임원진 위주 소규모 행사

산업부가 알뜰 공급사 선정 작업 서두르면서 집회 일정도 당겨

주유소협회와 석유유통협회는 지난 2017년,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 대한 도로공사의 부당한 기름값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사진은 당시 집회 장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한국주유소협회(회장 유기준)가 정부 브랜드인 알뜰주유소의 불공정성을 호소하기 위해 석유공사와 국회 앞에서 항의집회에 나선다.

주유소협회는 지난 12일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4일 알뜰주유소 운영사인 석유공사에서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28일에는 국회 앞에서 알뜰주유소 정책의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원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협회 임원진들만 참여하는 소규모로 집회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항의집회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석유공사의 알뜰용 석유제품 공급사 재선정을 앞두고 알뜰주유소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는 당초 6월 초에 정유4사와 석유공사,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순차적으로 항의 방문하고 항의 집회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산업부가 현재 알뜰용 석유 제품을 공급 중인 SK에너지와 S-OIL을 대상으로 우선 협상을 진행하면서 집회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주유소 운영사인 석유공사는 정유사를 대상으로 공동 구매를 진행중으로 지난 2019년 실시된 입찰에서 중부권은 SK에너지, 남부권은 S-OIL이 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이들 정유사는 오는 8월 까지 적용되면서 원칙대로라면 7월부터 공급사 재선정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지난 2019년의 알뜰주유소 공급사 선정 입찰에 일부 정유사가 참여하지 않거나 석유공사가 제시한 예정 가격 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며 두 차례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에 대한 석유업계의 반발 기류까지 확산되면서 산업부가 입찰을 생략하고 기존 공급사들과 계약 연장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 지 확인 결과 공급 계약서 상에는 1회에 한정해 2년 동안의 계약 연장 옵션을 부여하거나 계약 종료 이후에도 공급 기간을 1개월씩 자동 연장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는데 산업부는 이 조항을 활용해 향후 2년 동안의 공급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 공급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면 다시 2년 동안 계약 효력을 갖게 되면서 정부의 석유 유통 시장 개입이 강행될 여지가 높아져 이에 앞서 알뜰 정책에 반대하는 주유소 업계의 의사를 대외에 알리기 위한 실력 행사를 앞당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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