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방식의 LNG 벙커링 공급이 이뤄져 이목이 쏠렸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벙커링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이 지난 4~6일까지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LNG 수송선에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LNG를 공급한 것.

LNG 벙커링은 LNG를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트럭 대 선박(Truck-to-Ship) ▲터미널 대 선박(Terminal-to-Ship) ▲선박 대 선박(Ship-to-Ship) 등의 방식이 있다.

트럭 대 선박은 LNG 탱크로리를 이용해 육상에서 선박으로 벙커링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비용으로 인해 시장 초기 단계에 널리 사용된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2013년부터 트럭 대 선박 방식으로 인천항만공사 관용선 에코누리호와 포스코의 석회석 운반선 그린아이리스호에 LNG를 공급하고 있다.

터미널 대 선박은 육상이나 해상에 설치된 LNG 터미널에 접안해 파이프를 통해 벙커링하는 방식으로 접안 부두와 LNG 관련 설비 등을 모두 건설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

선박 대 선박의 경우 LNG 벙커링 선박에서 LNG 추진선으로 벙커링하는 방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 전 세계에서 15척의 LNG 벙커링선이 운항 중이고 22척이 발주됐으며, 협의가 진행 중인 벙커선까지 포함하면 2023년 LNG 벙커선은 약 5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운영 중인 벙커링 항만 인프라는 총 78개이며, 건설 계획이 확정된 항만은 총 34개, 건설을 검토 중인 항만은 총 39개이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건설 계획이 확정된 벙커링 항만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유럽에서는 벙커링 산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핀란드의 경우 트럭 대 선박, 선박 대 선박, 터미널 대 선박 등 3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엘엔지벙커링은 이번에 선박 대 선박 공급에도 성공함으로써 3가지 방식에 의한 LNG 벙커링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조선사가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LNG를 공급받을 경우 조선소 내 LNG 수송선 시운전이 가능해져 선박 적기 인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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