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 직격탄, 영업손실은 마이너스 6.6%

정유부문만 5조5140억 적자, 윤활유 선방으로 소폭 방어

백신 보급·경기 회복 영향 올해 흑자 전환, 이익률 제한적일 듯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지난 해 국내 4개 정유사 매출이 100조 아래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6%대를 넘었다.

정유사 사업자 단체인 대한석유협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 정유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됐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세계적인 석유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 영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개 정유사의 지난 해 매출은 70조2809억에 그쳤다.

2019년 매출은 108조1322억원을 기록했으니 한 해 사이 35.0%가 줄었다.

2019년 1조943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던 정유사들은 지난 해에는 4조6660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영업손실율은 마이너스 6.6%를 기록했다.

100원 짜리 석유제품을 팔면서 6.6원의 손실을 입었던 셈이다.

정유사들은 특히 정유부문 손실이 컸다.

지난 해 4개 정유사 매출 중 정유 부문은 87%에 해당되는 61조3615억원을 기록했고 5조514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영업손실률이 무려 9.0%에 달했던 것.

다만 윤활유를 비롯한 비정유부문이 선방하면서 손실을 줄였다.

비정유부문은 지난 해 8조9195억원의 매출 중 9.5%에 해당되는 8479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 일부 국가 코로나 확산세 여전, 급격한 회복 어려울 듯

한편 올해 정유사 경영은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만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해 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석유 수요 급감과 유가 폭락으로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지만 백신 보급과 세계 경기 회복 영향 등의 영향으로 석유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해 평균 42.29불을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올해 들어 4월까지 평균 60.77불을 형성하며 43.7% 올랐다.

유가 상승은 기본적으로 석유 수요 회복을 전제가 된다는 점에서 정유사 정제가동률과 수익성 개선 환경이 조성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인도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세계 석유 수요 회복을 억누르고 있고 전기차 등 그린모빌리티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등의 영향 등으로 정제마진 회복세가 더딘 상황으로 올해 흑자 전환은 무난하지만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정유사 영업이익은 수년 사이 꾸준히 감소해왔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2016년 정유사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 규모를 실현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줄면서 2017년 4조1000억원, 2018년 2조원, 2019년에는 1조원 대로 떨어졌다.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이 절대적이었지만 지난 해에는 4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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