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위 랭크, 도입 물량 늘어난 멕시코산 포함 미주산 23%

중동산 60%대 턱걸이, 지난 해 대비 7.1%P ‘↓’ 감소세 지속

가격경쟁력 개선 영국산도 증가, 정유사 도입선 다변화 성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중동 주요 산유국을 제치고 미국이 우리나라의 두 번째 원유 수입국에 랭크됐다.

전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는데 2월에는 61%선까지 떨어졌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월 원유 수입량은 7497만 배럴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1%가 줄었다.

대륙별로는 중동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다.

전체 수입 물량 중 61.8%에 해당되는 4630만 배럴이 중동에서 도입됐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한 해 사이 크게 줄었다.

지난 해 2월 기준 우리나라에 도입된 원유중 중동산은 68.9%를 기록했다.

1년 사이 중동산 의존도가 7.1%p 줄어든 것.

중동산이 줄어든 자리는 미주산과 유럽산이 대체했다.

미주산 원유 비중은 지난 해 2월 18.8%에서 올해 2월에는 22.9%로 4.1%p 증가했다.

미주산 원유 도입이 늘어난데는 중질유인 멕시코 Maya 유종 수입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주목할 대목은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중동 국가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 영국산 원유, 지난 해 도입 물량에 이미 근접

물량 기준으로는 미국산 원유 도입 물량도 줄었다.

2월 도입된 미국산 원유는 869만 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9% 수준 감소한 것.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소비와 수출 물량이 위축된데 따른 것인데 쿠웨이트나 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국가 수입 물량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 해 쿠웨이트산 원유는 사우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 도입됐고 미국이 3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2월에는 쿠웨이트산 원유 도입 물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7%나 줄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라크, 카타르, UAE 등 중동 국가들보다 적었던 멕시코산 원유는 코로나 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51.8%가 증가하며 쿠웨이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는 사우디와 쿠웨이트산 등 중동 2개 국가의 원유 도입 비중이 1, 3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멕시코 등 미주 국가가 2, 4위를 점유했다.

<자료 출처 : 페트로넷>

유럽산 경질유인 영국 Forties 유종의 수입 물량도 늘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에만 208만 배럴이 도입된 것.

올해 들어 1~2월 도입 물량도 지난 해 전체 물량에 근접했다.

지난 해 영국산 원유 수입 물량은 913만 배럴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1~2월 동안 82%에 해당되는 746만 배럴이 수입됐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중동산 대비 유럽 원유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는 영향 때문으로 풀이했다.

플래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CFR(cost and freight) 기준으로 Forties 유종 가격은 중질원유인 두바이유에 비해 2019년 12월에 배럴당 4.33불이 높았고 지난 해 2월에도 2.82불이 더 비쌌는데 12월에는 1.25불, 올해 1월에는 1.31불까지 좁혀지면서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수입 여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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