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 주 서울이 제주 보다 51원/ℓ 높더니 현재는 역전

4월 첫 주 제주 휘발유값이 서울보다 15원/ℓ‘↑’전국 최고'

과당 경쟁 심화·전기차 증가 따른 매출 감소 영향 등도 호소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제주도 휘발유 값이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고를 기록중이다.

휘발유 판매량이 줄어 들면서 수익 보전을 위해 기름값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그린모빌리티 보급 확대 영향도 있다는 현지 업계의 지적이다.

전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주유소 부지 가격이나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운영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아 기름 판매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높은 기름 판매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른 상업용 부동산 등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서울 주유소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일 정도이다.

실제로 서울 주유소는 2010년 664곳에서 올해 3월 현재는 481곳으로 181곳이 줄었다.

제주도 역시 높은 기름값으로 유명하다.

내륙에서 선박을 통해 2차 수송해야 하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기름값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다만 서울 보다는 낮은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 주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제주 보다 리터당 50원 넘게 높았는데 이제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4월 첫 주에는 제주가 오히려 20원이 비쌌다.

◇ 가격 격차 꾸준히 좁혀지다 3월 다섯째 주 이후 역전

올해 1월 첫 주 서울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리터에 1504.94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 제주도가 1453.81원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당시 서울 휘발유값은 제주 평균 보다 51.13원이 높았다.

그런데 그 간격은 줄었고 최근에는 제주도 휘발유 가격이 더 높게 형성중이다.

2월 넷째 주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에 1559.38원, 제주는 1556.41원으로 2.97원까지 폭이 좁혀졌다.

3월 셋째 주에는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제주 보다 1.35원 높은데 그쳤다.

1월 첫 주 리터당 50원까지 차이 나던 휘발유값이 2개월 만에 1원대로 좁혀졌는데 3월 다섯째 주 이후로는 역전됐다.

당시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1615.37원, 제주는 1622.92원으로 제주가 7.55원이 높았다.

4월 첫째 주에는 그 폭이 더 벌어져 서울 보다 15.97원이 더 높게 팔렸고 둘째 주에는 17.85원까지 벌어졌다.

20일 현재 가격 역시 제주도 휘발유값이 1619.69원을 기록중으로 서울의 1613.83원 보다 5.86원이 높아 전국 최고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제주 주유소 업계는 주유소간 과도한 경쟁에 더해 전기차 보급 확대로 매출액이 줄면서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유소협회 제주도회 김은홍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에 등록된 전기차 중 16%가 제주도에 몰려 있을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매출액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유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영난 해소를 위해 판매가격을 높이는 주유소들이 늘어났지만 공급받는 가격이 육지에 비해 30~50원 정도 높다보니 리터당 90원 마진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최근 한 연구에서 2030년에 13곳의 주유소만 남을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로 많은 주유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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