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울산CLX 50년된 보일러, 친환경 LNG로 전면교체

SK이노베이션 ESG 경영 일환, 환경 기준 부합 불구 선제적 교체

CO₂ 16만톤, NOx 858톤 배출 감소, SOx, PM10 전량 저감 가능

LNG 직도입하고 보일러 효율 개선해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전경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대한민국 최초 정유공장에서 가동되던 마지막 벙커씨(B-C) 보일러 가동이 중단된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최초 석유생산 시설이자 회사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를 친환경 ESG 현장으로 탈바꿈시킨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1962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 석유 제품 생산 공장인 울산CLX에서 석유정제 시설 가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 마지막 B-C 보일러의 가동을 지난 2월 멈췄다.

이 보일러는 약 50여년간 운영되며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석유산업 수출의 숨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ESG 경영 방향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고 오는 7월부터 울산CLX의 8기 동력보일러가 친환경 연료인 LNG만 사용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을 받는데는 B-C보일러에 대한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개선으로 환경 기준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데도 가동을 멈췄다는 점 때문이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톤의 스팀(Steam)을 생산, 공급하는데 2018년 8월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상 대기배출허용 기준이 강화된데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 검토를 진행했고 실행에 옮겼다.

회사에 따르면 2019년 11월 이후 울산CLX 내 총 8기의 B-C 보일러에 690억 원을 투자해 가스 버너(Gas Burner)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 LNG로의 연료 전환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B-C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연소설비들을 전면 교체하고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소 공기 부족, 보일러 튜브(Tube) 온도 상승 등의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그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16만톤, 질소산화물(NOx) 858톤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와 72%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톤 및 미세먼지(PM10) 12톤이 100% 저감된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동력보일러에 사용되는 LNG는 직도입하고 보일러 효율을 개선시켜 연료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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