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CO₂포집·활용·저장 기술 개발 위한 ‘K-CCUS 추진단’ 발족

SK이노베이션 등 민간기업과 석유공사 등 공공기관 참여…민관협력 가속화

올 상반기 중 과기부 환경부 공동 'CCUS 로드맵' 마련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전경.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매장량 고갈로 가스생산이 중단될 예정인 동해 가스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중규모 CCS 통합실증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인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확산하기 위해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을 발족했다.

CCUS란 대기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가공 후 드라이아이스 등의 원자재로 활용하거나 지하 암반 등에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CCUS 기술 없이는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발전시설이나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양의 50% 이상이 배출되는 상황에서 이산화탄소를 저감할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논의가 확산되면서 배출 불가피한 이산화탄소 처리를 위한 CCUS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그동안 CCUS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석탄발전 포집설비(10MW) 장기 실증으로 상용규모 석탄발전 적용 가능 기술을 확보 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해상 지중에 CO2 100톤을 주입하는 기술을 전세계에서 3번째로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포집한 CO₂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등 광물화 기술과 일부 화학적 전환 기술은 응용실증 단계에 진입해 있다.

그러나 CCUS 상용화와 신산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더욱 긴밀한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을 발족하게 됐다.

K-CCUS 추진단에는 SK이노베이션과 두산중공업 등이 포집분야로 참여하고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은 수송·저장분야, GS칼텍스와 S-Oil, 영풍산업, 삼표산업 등은 활용분야 민간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50여개 주요기업과 석유공사, 발전5사, 가스안전공사 등 10개 에너지공기업, 15개 연구기관 및 20여 대학 등 총 80여개 기관이 광범위하게 참여했다.

추진단은 업계 기술개발 수요 파악과 정책 수요 발굴 뿐 아니라 CCUS 성과확산 및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상설 사무국을 운영해 CCUS 산업 육성과 국내외 기술·정보 교류 활성화,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과 국제협력 업무를 담당키로 했다.

이처럼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은 협력의 구심점이자 CCUS 확산의 컨트롤 타워로서 CCUS 신산업화를 위한 민관의 노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 동해가스전 활용 CCUS 전주기 기술고도화 추진 

이날 발족식에서 산업부는 ‘CCUS 추진현황 및 계획’ 발표했다.

CCUS를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초기단계에 있는 전세계 기후위기대응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다부처 사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개발된 기술에 대한 실증 투자를 확대해 2025년까지 포집·저장·활용 분야별 상용화 가능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포집기술은 철강·시멘트·석유화학·수소·LNG발전 등 주요 산업별 중규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단계적 실증사업을 추진해 2024년까지 주요 업종별 상용 규모 포집 기술을 확보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LNG·철강·시멘트·석유화학 중소규모 실증 사업에 착수하고 수소는 동해가스전과 연계해 중대규모 포집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올해 하반기 실시할 예정이다.

저장기술은 안전성이 확보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통합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6월 가스 생산 종료예정인 동해가스전의 고갈 저류층을 활용해 중규모 CCS 통합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예타 신청을 올해 하반기까지 추진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시설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총 1,200만톤을 저장하고 포집·수송·저장 전주기에 걸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활용기술은 조기 실증과 상용화 기술을 선정해 R&D를 집중 투자한다.

올해 안에 340억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부가가치 창출효과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CCU 제품(저탄소 시멘트, 폴리우레탄, 일산화탄소 등)에 대한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

또 올해 상반기 중 과기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CCU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추진단 중심으로 민관ㆍ민간 간 협업 성공사례를 만들고 확산시켜 CCUS 신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도 추진단의 일원으로 민간수요를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상용화 및 신산업 창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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