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7,400억원 자체투자로 증설 통해 사업가치 확대

총 300만톤 규모 생산능력 확보…중국내 대표 화학기업 우뚝

고품질·고부가 화학제품 ‘고결정성 프로필렌(HCPP)’ 생산

에틸렌 가격 급등..SK-시노펙 기업가치 제고 기여 전망

SK종합화학이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의 야간 증설작업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인 중한석화가 올 하반기까지 4년여간의 신규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전면 가동에 들어간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연간 110만톤에 달해 중국 내 두번째 납사분해시설로 도약하는 등 세계적 화학기업으로 변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한석화는 지난 2013년 10월 SK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한-중 합작회사다.

상업 가동 첫해부터 영업이익 1477억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공장 운영 7년만에 영업이익 약 2조 3300억원을 벌어 들이며 SK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한석화는 2017년 10월 ▲에틸렌 30만톤 ▲폴리에틸렌 30만톤 ▲폴리프로필렌 30만톤 ▲부타디엔 6만톤 등의 석유화학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4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결정했다. 

이 투자금은 중한석화가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마련됐다.

중한석화는 지난해 12월 에틸렌 설비 증설을 완료해 첫 가동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현재 9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 설비와 부타디엔 설비는 올 3월 완공해 차질없이 가동 중이다. 

특히 중한석화는 신규 증설된 폴리프로필렌 설비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강도를 크게 높인 고품질, 고부가 화학제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생산할 계획이다.

폴리에틸렌 설비는 올 6월까지 증설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는 100% 가동할 계획이다.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프로필렌은 가전제품, 의류, 자동차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글로벌 에틸렌 시장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최저점인 지난해 4월 톤당 399불을 기록한 이래 올 3월 기준 톤당 1,133불까지 치솟았다. 

에틸렌 제품 실적 가늠자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가격-납사가격)도 지난해 4월 평균 톤당 205불에서 올 3월 평균 538불로 약 2.6배 이상 높아졌다.

중한석화는 현재 증설하고 있는 석유화학 생산 설비가 전면 가동되는 올 하반기가 되면 연산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부타디엔 19만톤 등 총 30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중한석화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인 220만톤 보다 약 40% 늘어나는 것으로 화학제품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려 가격 급등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중국 내 대표 화학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역사상 최대 한-중 협력 모델인 중한석화의 투자 계획을 변동없이 완벽히 이행하고자 했다”라며 “SK종합화학은 이번 설비 증설을 완벽히 마무리하는데 이어 앞으로도 한-중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양사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