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 정유사가 참여한 중동 원유 선물 거래소가 출범됐다.

지난 29일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CE Futures Abu Dhabi; IFAD)가 출범하고 본격적인 거래에 착수했다.

브렌트 선물이 상장된 런던 국제석유거래소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가 중동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과 손 잡고 머반원유 선물 거래소를 설립한 만큼 벤치마크 유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BP와 쉘, 비톨 등의 에너지 메이저들과 중국 국영 석유사인 페트로차이나, 태국 정유사인 PTT 등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도 GS칼텍스가 거래소 출범에 힘을 보태면서 풍부한 거래 유동성도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원유 수입국 입장에서는 원유 도입 가격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3대 지표 유종 중 하나인 두바이유는 유일하게 현물로 거래되는데 거래 유동성과 시장 참여자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거래 가격 적정성을 확보하는데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60여 정유사들이 거래하고 있는 머반원유가 선물로 거래되면 거래 가격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원유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해징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

특히 플래츠 등 글로벌 정보 기업들이 현물 시장 가격을 독점적으로 분석, 제공하며 시장 지표가 되고 있는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 시장에 선물 거래소가 개설됐고 국내 정유사인 GS칼텍스가 참여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수입 원유 가격의 투명성과 경제성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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