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ADNOC·ICE 손잡고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개설

BP, 쉘, 비톨, 페트로차이나, 인펙스 등 글로벌 메이저도 손잡아

머반원유 광구 주주이자 소비처인 GS칼텍스 역할도 주목받아

허세홍 사장 ‘투명한 거래 장 열려, 글로벌 벤치마크 자리매김 할 것”

 IFAD 출범식 모습. 거래소에 참여한 GS칼텍스의 허세홍 사장(맨 왼쪽, 화상)이 온라인 출범식에서 행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이 주도하는 중동 원유 선물거래소가 본격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정유사인 GS칼텍스가 설립에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지 시간 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과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CE Futures Abu Dhabi; IFAD) 출범식에 참석했다.

IFAD 설립에는 국내 정유사중에는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참여했고 비피(BP), 쉘(Shell), 비톨(Vito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인펙스(INPEX), 에네오스(ENEOS), 피티티(PTT)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출범식은 코로나 19 상황을 반영해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bu Dhabi Global Market; ADGM)에서 화상 회의로 진행됐는데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IFAD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IFAD 출범으로 구매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머반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향후 머반 원유가 글로벌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유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 머반원유 기반 선물 거래 착수, 6월 첫 실물 선적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머반 원유를 취급하는 IFAD는 주식 시장과 유사하게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가격에 따라 원유 가격이 확정된다.

하루 중 휴장되는 2시간을 제외하고 22시간(01:00am~23:00pm, 런던시간 기준) 동안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IFAD 출범을 시작으로 머반 원유 선물거래가 바로 시작됐고 원유 선물의 실물 인수는 2개월 후에 추진돼 6월경 첫 실물 선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IFAD 출범으로 산유국이 결정해 발표하던 기존 원유 가격은 거래소에서 실시간 거래로 변경되면서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높은 구매자 입장에서도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수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중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원유로 알려져 있다.

머반 원유의 일 최대 생산량은 200만 배럴로 아드녹에서 생산하는 원유 중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 선물거래소 참여 GS칼텍스, ‘경제성있는 원유 안정 도입’ 기대

주목할 대목은 IFAD 출범에 참여한 GS칼텍스가 지난 한 해 수입한 원유 2억 6000만 배럴 중 약 13%에 해당되는 3400만 배럴을 머반원유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특히 GS칼텍스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2개 육상생산광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40년간 약 5억 6천만 배럴의 머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선물거래소 참여로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2019년 11월 아부다비에서 ‘IFAD 설립 제휴계약’ 체결에 참여했고 GS칼텍스 아부다비 지사와 함께 IFAD가 원활하게 출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GS칼텍스 아부다비 지사는 2011년 5월 문을 열고 중동 산유국들과의 원유 장기계약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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