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LNG, 탈원전 비판 위한 미운 털 돼서는 안돼
브릿지 LNG, 탈원전 비판 위한 미운 털 돼서는 안돼
  • 김신 발행인
  • 승인 2021.03.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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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이타임즈] 에너지전환 시대로 가기 위한 과정의 브릿지 연료로 주목받았던 LNG에 미운 털이 박히고 있다.

LNG발전이 늘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해 9월 발표한 미세먼지 관련 감사 자료에서 LNG 발전소 가동 초기의 불완전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과다 배출 문제를 지적했다.

LNG 발전 가동이 늘고 그 과정에서 켰다 껐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불완전 연소에 의한 대기오염 배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모 의원은 2017년 8536회이던 LNG 발전기 가동 횟수가 3년 사이 26%가 증가했고 그 만큼 발전기 시동과 멈춤이 반복되면서 오염물질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발전 공기업들이 분석한 석탄화력·LNG발전소의 향후 5년간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 분석 전망을 제시하며 역시 대기오염 문제를 지적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LNG 발전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국회 차원의 입법도 발의되고 있다.

야당 소속의 모 의원은 LNG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유나 석탄 등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해 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산업용 천연가스 개별소비세 인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천연가스가 발전 등의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석유나 석탄 등에 비해 오염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1MWh 발전당 LNG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0.363 CO₂/MWh인데 반해 무연탄은 0.914CO₂/MWh, 유연탄은 0.823CO₂/MWh로 상대적으로 청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소별 대기오염 배출량도 석탄은 6만3,377GWh­t인데 가스는 7,582GWh­t으로 크게 낮았다.

LNG 발전소를 가동하는 남부발전에 따르면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 정부는 궁극의 에너지전환으로 가는 과정에서 LNG를 브릿지 연료로 선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동절기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석탄발전 가동을 줄인 결과 미세먼지 배출량이 54% 감축됐다고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전력 수급 불안 요소는 없었는데 브릿지인 LNG 발전 역할이 주효했다고도 언급했다.

LNG 발전이 완벽한 환경친화 수단이 아닌 만큼 최선은 될 수 없지만 차선이나 차차선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석탄화력의 자리를 대신해 전력 수급 안정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잇점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LNG에서 기인하는 대기환경오염을 부각시키고 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림자는 짙어질 수도 엷어질 수도 있다.

LNG발전의 환경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적극적으로 주문해야 한다.

하지만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LNG 발전의 그림자를 더 짙게 비출 필요까지는 없다.
브릿지 연료로서의 장점 그대로를 바라보고 탈원전 등의 에너지전환이 문제가 있다면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균형잡힌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