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항만분야 탄소중립 실현방향 수립 연구 추진
육상전원공급시설 확대도입, 화석연료 사용 축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가 노후 디젤연료 예선을 LNG 추진 선박으로 대체하며 ‘인천항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탄소중립 실현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미 국제사회는 2015년 유엔기후회의에서 정식 채택된 파리협정(Paris Agreement)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하고,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 등에 따른 막대한 온실가스가 더 이상 지구환경을 파괴하지 않기 위한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순배출(배출량—흡수량)이 ‘0’(Net Zero)라는 의미이다.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지구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하고 2050년에는 넷제로에 도달해야 한다.

IPA는 이번 연구을 통해 ‘인천항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항만분야 탄소중립 최신 국제동향 수집 ▲인천항 탄소중립 현황 조사 등 청사진을 마련하고 향후 종합계획과 장기 추진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노후 디젤연료 예선을 LNG연료 추진 선박으로 대체하는 등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의 친환경선박인 ‘에코누리호’를 기준으로 디젤유 대비 LNG연료를 사용할 경우 배출물질은 질소산화물(NOx) 92%, 황산화물(SOx) 100%, 분진(Particulates) 99%, 이산화탄소 23%가 각각 감소하고 연료비는 디젤유대비 약 70% 수준이다.

공사는 화석연료 사용(디젤엔진) 추진선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친환경 LNG 연료추진 선박으로 전환하고자 지난 2019년 한국가스해운(주)과 사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13년 ‘인천항 녹색항만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지난해 ‘IPA형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과제를 도출해 시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된 로드맵으로 친환경 항만 실현이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인천항 선박 육상전원공급시설(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AMP) 확대도입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 및 화석연료 사용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선박 발생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 VSR)’을 시행,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간 국내외 33개 선사, 1444척의 선박 자율 참여를 이끌어냈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친환경 탄소중립 선도항만으로의 도약은 국제사회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인천항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친환경 인천항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인천항 탄소중립 로드맵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하고, ‘인천항 2050 탄소중립’의 종합계획과 장기추진전략 등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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