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65% 지원받아 자가소비용 태양광 설치

전기요금 월평균 32~53만원 절감…자기부담금 4년내 회수

전북은행 통해 자기부담금 대출상품도 개발 중

한국주유소협회는 지난 15일 태양광 설비 업체 동원이엔씨와 함께 저탄소 주유소 에너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주유소에서 직접 사용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주유소협회(회장 유기준)와 태양광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동원EnC(대표 강준호)는  지난 15일 주유소 회원사를 대상으로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전환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유소협회와 동원이엔씨는 지난 2018년 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 건물이나 캐노피 상단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주유소협회 태양광 발전 특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주유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근저당으로 인해 대출이 여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주유소가 많았다.

또한 전력 판매를 위한 계통연결에 한계가 많고 많은 비용이 들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유소협회와 동원EnC는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주유소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판매 목적이 아닌 주유소 자가소비 목적으로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 전환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자가소비 목적이기 때문에 정부보조금 지원사업에 해당돼 총 설치비용의 65%를 보조금으로 지원받아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 설비용량 30kW를 설치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사업비 4000만원 중 정부 보조로 65%인 2564만원을 지원받고 자부담으로 나머지 35%인 1436만원만 부담하면 되는 것이다.

설치용량은 30kW 외에도 40kW와 50kW까지 설치할 수 있다.

이번 저탄소 주유소 에너지전환사업은 태양광 설비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주유소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차기를 운영하는 주유소의 경우 평균 전기요금은 월 80~100만원 정도 나간다.

동원EnC에 따르면 설치 용량별 수익분석 결과 30kW 설치시 월평균 32만원의 전기요금이 절감 가능하며 40kW는 월평균42만원, 50kW는 월평균 53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절감된 전기요금을 따져보면 최초 설치 시 자부담 비용도 4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동원EnC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매달 사용하고 남는 전기는 다음달로 이월해서 절감량을 더 늘릴 수도 있다.

주유소협회는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나머지 35%의 자부담이 부담스러운 주유소를 위해 전북은행과 협약을 통해 자부담금 전액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주유소협회 심재명 팀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유소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비용을 절감을 통해 경영에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회원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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