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생산량 증대 위한 로드맵 발표

유럽‧한국‧일본 등 에너지수출국 수소경제화 따라 수소개발 확대

풍부한 천연가스 활용 수소생산…유럽‧아시아태평양 수출 목표

천연가스 운반 파이프라인과 LNG 운반항구‧선박 재활용 계획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자원부국 러시아가 수소에너지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에너지공단이 코트라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에너지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2024년까지의 실행 계획인 ‘수소연료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수소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단계별 수요연료 개발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20만톤의 수소연료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생산량은 올해 약 6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오는 2023년에는 14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전기분해(Electrolysis) 기술의 성장으로 2020년을 기점으로 수전해 용량이 2억톤을 넘어서면서 2023년에는 14억톤까지 기록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한국, 일본 등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던 국가들이 수소연료 개발을 시작하면서 러시아 또한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기존에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파이프라인과 LNG 운반 항구와 선박을 재활용해 유럽으로의 수소운반이 가능하도록 개조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다만 러시아는 외부 동인에 따라 수소연료 개발에 나선 것일 뿐 국제적인 에너지 대체화에 편승하려는 의지는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는 연방에서 추진하는 ‘전략 2035’ 상으로는 한국을 포함한 수소경제 선진국과의 협업을 통해 2024년까지 20만톤의 수소연료 생산 능력을 갖추고 2035년까지 그 능력을 10배로 높이겠다는 목표가 설정돼 있다. 

수출지향 목적성에 맞게 러시아는 수소연료 생산량뿐만 아니라 질적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지리적 근접성을 이유로 EU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 수출지역으로 선정했다. 

현재까지 러시아 정부 전략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국영기업인 로즈아톰(러시아 연방 원자력 에너지 관리청)과 가즈프롬(Gazprom) 뿐이다. 

국영기업인 로즈아톰은 지난 2019년부터 수소 연료 개발 관련 2개의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열차 개발이고 두 번째는 대 일본 수출 수소 시범 운송 건이다.

러시아 철도청, 트렌스마쉬홀딩(Transmashholding)와 수소연료전지 장착 열차 운행 협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경제산업부와 수소 공동발전 협약을 체결해 수소 개발 시범 프로젝트 추진과 러시아의 대 일본 수소 수출 관련 공동 FS 추진을 협력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단열 메탄 호환성을 기반으로 한 메탄-수소연료 추출 설비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으며 탈 탄소 기술개발은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수소 생산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독일, 오스트리아 기업과 국제적인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탄소포집기술을 적용, 메탄-수소 혼합기술과 지하 가스저장소 활용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소연료 수출업자와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민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기업의 수소연료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러시아는 수소연료를 대체에너지보다는 세계적 추세에 편승한 에너지 다변화와 환경 이슈로 접근하다 보니 수소연료에 대한 수소차 등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은 다소 미비한 상황”이라며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열차와 사할린 수소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 등으로 로드맵을 기본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술 상용화 프로그램 마련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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