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해초 LNG(천연가스) 수요 급증과 공급 정체로 아시아 LNG 현물가격이 최근 6년간 최고 수준으로 폭등했다.

지난 1월 8일 JKM(Japan Korea Marker) 현물가격이 21.45달러/MMBtu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불과 4일만인 12일에는 32.49달러에 달해 이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4월보다 무려 18배 높은 가격이다.

이 같은 LNG 현물가격 급등은 북극한파로 인한 동북아 지역 난방수요 급증과 코로나19에 따른 LNG 공급감소가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우선 중국은 1966년 이후 유례없는 한파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한국 기업들의 가스 재고가 급속도로 고갈되며 LNG 수요가 급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LNG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2620만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사상 최대치인 820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더군다나 올해들어 전 세계 LNG 수출터미널의 공칭생산능력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해 4억 4300만톤에 달했으나 정전 및 원료가스 공급 감소로 2020년 4분기 LNG 수출터미널의 가동률이 평균보다 낮았다. 이에 2020년 11~12월 기간 동안의 LNG 공급량이 지난 5년간의 평균에 비해 300만톤 감소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한파가 누그러지고 LNG 공급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JKM 현물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아시아 LNG 가격 폭등 여파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아시아 LNG 현물가격 급등이 국내 전기‧가스요금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가스업계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가 들여오는 물량의 80%가 중장기 계약이고, 스팟(현물가격) 거래는 20%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내 요금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부 민간 직도입사의 경우 LNG 현물가격이 역대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해 스팟 비중을 상당히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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