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시대 성큼, 분주해진 도시가스사
수소연료전지 시대 성큼, 분주해진 도시가스사
  • 송승온 기자
  • 승인 2021.02.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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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발전-도시가스 공급 연계사업 활성화 조짐
친환경 연료전지로 전력생산 및 에너지복지 일석이조
발전소 부지 확보는 난관 예상, 지자체 협력 중요
▲ 서울도시가스와 동서발전, SK건설이 공동 출자해 서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파주에코에너지의 연료전지발전소 전경
▲ 서울도시가스와 동서발전, SK건설이 공동 출자해 서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파주에코에너지의 연료전지발전소 전경(출처=파주시청)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새 먹거리 찾기에 애를 먹던 도시가스업계가 연료전지 발전과 연계한 공급사업을 통해 수요 확보 돌파구에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서울도시가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 내외 도시가스사가 연료전지 발전과 도시가스 공급을 연계한 사업을 시작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은 경제성 미달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외곽지역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 도시가스로 수소를 추출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은 가정용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모델이다.

지자체와 한전 발전자회사, 도시가스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최근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친환경 연료전지를 통한 전력 생산과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복지 실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A도시가스사 관계자는 “지방 일부지역이나 수도권 외곽은 공급배관 투자 대비 경제성이 낮아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없었으나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발전과 연계할 경우 이 같은 미공급 지역도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공급을 시작 지역에서 주민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추가 보급을 원하고 있고,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다만 부지 확보와 발전소 건설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의견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시화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시가스업계에서는 결국 발전소 부지 확보가 도시가스 공급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요인이라고 평가한다. 이 사업 자체가 배관 투자 대비 경제성이 안나오는 지역에 추진되는 만큼 도시가스 공급 가구수가 얼마 되지 않기에 부지 확보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도내 처음으로 추진되는 ‘연료전지발전-도시가스’ 연계사업의 경우 경남도와 거제시가 사업계획 수립을 비롯해 발전사업 인허가 및 부지 용도변경 등 행정적인 지원을 맡았다. 

특히 거제시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반대는 주민들이 하수처리시설 내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받아들이며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하수처리장 유휴부지 활용이라는 카드가 먹힌 셈이다.

또한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연료전지 발전소 부지가 자사 소유 였기 때문에 무리 없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남도와 거제시는 한국서부발전, 경남에너지와 지난 18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에 10M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인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675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병행해 추진한다. 10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는 연간 약 7만8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이는 2만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취사·난방비를 20~30%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전소 건설과 도시가스공급을 시작한 ‘파주시-한국동서발전-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연료전지 발전용량은 8.1MW로 연간 약 7만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6만3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영남에너지서비스의 경우 지난달 포항시, 동서발전과 함께 2023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산단 내 20MW(메가와트)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 추진 협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