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58조 5693억원에 영업이익 4조 863억원

국제유가‧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발전자회사 연료비 하락 영향

전력시장가격 전년대비 24% 하락, 3년내 최고가 대비 반토막

민간발전사 구입량 2% 증가에도 영업비용 9.9% 감소

한전 본사 전경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한국전력이 발전자회사의 연료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2년간의 적자를 벗어나 4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1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 5693억원에 영업이익은 4조 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중 전기판매 수익은 코로나19와 장마기간 장기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80억원이 감소한 55조 7310억원을 기록했다.

또 해외건설부문 공정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기타수익이 3956억원 감소한 2조 8383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한 58조 56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9.9%인 5조 9664억원이 감소한 54조 4830억원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발전자회사 연료비는 국제유가와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대비 3조 4669억원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전력시장가격(SMP)이 LNG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3년전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전력구입비가 전년대비 2조 5445억원 감소한 영향도 컸다.

지난해 SMP가격은 키로와트시당 68.9원으로 전년 대비 24% 내려갔다.

특히 최근 3년 내 SMP 최고가격인 지난 2019년 3월의 키로와트시당 112.4원에 비해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은 55.8원으로 50.4% 하락하면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2.0%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은 9.9% 감소한 것이다.

타 연료 대비 발전비용이 저렴한 원자력 발전 구입량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전은 지난해 예방정비일수 감소와 2019년 8월 신고리 4호기 가동 등에 따라 원전 이용률이 전년 대비 6.7% 상승한 75.3%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영업실적은 원전이나 석탄 이용률보다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라며 “올해 부터는 원가연계형 요금제 시행으로 연료비 변동분은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 단위당 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은 자체 '전력공급비용 TF'를 구성해 재무이슈 중점 점검 등 전력공급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와 수익 개선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발전회사로도 확대해 발전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한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 효율화 목표를 공유해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한다.

또한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한전과 전력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 절감노력을 공동 모니터링하는 등 집행실적 점검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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