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최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지진 끝에 정제시설 두 곳이 가동을 멈췄고 미국 텍사스 주에 닥친 폭설과 한파는 대규모 정전 그리고 유정과 정제시설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적 금융기관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은 코로나 19 팬데믹의 끝에 원유값이 치솟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불대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하고 있다.

그 근거로 코로나 19 이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제시되고 있다.

석유 소비가 급감하고 유가가 폭락하면서 원유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측을 기우(杞憂)로 해석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이번 한파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비롯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고 석유 없는 세상을 살기가 아직 멀었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이상 한파로 전력 소비가 급증했지만 풍력 터빈이 얼어붙어 작동되지 않고 일몰 후 태양광 발전은 무용해지며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고 미국의 한 에너지 전문가는 ‘전기 그리드에 의존하는 에너지 체계가 천재지변에 취약할 수 있어 화석연료를 확보하고 사용하는 것이 긴급 상황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은 맞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자동차를 퇴출하고 화석연료 소비를 저감하려는 다양한 선언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급한 전기화(Electrification)는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이제 막 ‘친환경 전기화’라는 방향이 설정됐을 뿐이고 가야 할 길은 멀다.

화석연료는 ‘친환경 전기화'가 안착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브릿지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화석연료를 터부시하거나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극단적인 선언이나 시장 시그널을 남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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