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가격 비교사이트를 두고 주유소업계가 시끄럽다.

유류가격 비교사이트는 전국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그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주유소에게는 판촉의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비용 절감을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순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보의 정확성이 일단 신뢰할 수 없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모 사이트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가격정보중에는 실제 판매가격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주유소조차 저가 판매 업소로 소비자들에게 추천되고 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일부 언론에 의해 가공되고 주유소업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받는 것도 문제다.

신규 업소의 끊임 없는 진출로 포화상태이고 석유소비까지 위축되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유소업계가 가격지향적인 경쟁환경에 내몰리는 것은 더욱 심각하다.

가격만이 우선되는 경쟁환경은 주유소가 유사석유를 취급하거나 불법 면세유를 찾게 만드는 이유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주유소들은 유류가격 비교사이트에 협력업체로 가입해 공동마케팅에 참여하는가 하면 할인 쿠폰행사에 동참하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주유소 사업자 단체인 주유소협회가 가격조사 거부를 독려하고 있다.

판매가를 결정하고 마케팅을 수행하는 과정은 전적으로 주유소 사업자들의 선택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때로는 업계의 공생과 발전을 뒤돌아보는 여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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