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오션-허브' 구축 성공…6월 오픈

현장 구성원 피드백 반영해 최적의 설비관리 프로세스 도출

전 공정 디지털 통합관리 가능해져 친환경‧효율성 혁신적 변화 예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단일공정 세계 최대 석유화학 생산시설인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공정 설비 데이터 약 1,200만건이 디지털로 전환된다.

SK에너지는 울산CLX 내 60만기에 달하는 방대한 설비 공정 운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오션-허브(Optimized & Connected Enterprise Asset Network,-Hub)를 자체 개발을 통해 구축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CLX 전 공정의 디지털 통합 관리를 통해 친환경 역량과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울산CLX은 약250만평의 부지에 약 60만 기의 공정 설비가 서로 견고하게 맞물려 가동 중이다.

설비 관련 데이터 또한 방대한 양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특정 설비의 과거 이력을 찾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문서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고 설비의 정비 이력과 운영 노하우는 선배들로부터 후배들에게 직접 경험으로 전수돼 왔다.

지난 2015년 울산CLX는 비용 효율화를 위해 설비 공정 운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2019년부터 독자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을 진행해 마침내 약 2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인 오션-허브는 SK에너지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유닛을 주축으로 울산CLX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오픈 될 예정이다.

현재는 80% 이상 데이터 구축이 완료됐다. 

디지털 설비 관리가 가능한 오션-허브는 일종의 설비 게놈(Genome)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정확한 정비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질, 설계 온도‧압력 등의 정확한 기준 정보와 해당 설비나 유사 설비의 정비‧고장 이력, 가동 조건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는 필수다. 

오션-허브는 정확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향후에는 정비 이력 등 오션-허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도입해 설비 게놈 프로젝트를 가능케할 계획이다.

울산CLX의 공정 설비(약 60만기)에 대한 기준 정보 데이터는 평균 20종이 넘어 데이터의 수만 대략 1천 2백만 건이 넘는다. 

이에 대한 올바른 기준 정보 갖추고 데이터 정제용 시스템을 별도로 구성하며 데이터 정제과정을 진행했다. 

또한 설비를 관리하는 현장이나 생산, 안전‧보건‧환경(SHE), 기술 조직 구성원들이 설비관리 프로세스 안을 도출하고 다시 현장 구성원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최적의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도출하게 됐다.

오션-허브는 현장의 실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프로세스를 반영해 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구성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기존에 사용하던 15종 이상의 시스템에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한다.

특히 협력회사 포탈 시스템 개발(OCEAN-P) 개발로 설비‧보수 업무 관련 데이터를 공정 유지보수를 직접 실행하는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관리가 가능해졌다.

SK에너지는 오는 6월 오션-허브가 본격 운영되면 현장의 배관을 포함한 전체 공정설비, 건물과 차량까지 울산CLX 전 공정의 디지털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오션 허브 구축 담당 정창훈 팀장은 “60여년 간의 설비관리 노하우가 담긴 오션-허브 구축을 성공해 울산CLX를 그린컴플렉스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SK의 60년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다양한 수요 기업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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