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출범시키고 업체별 탄소 중립 로드맵 제시

R&D·투자세액 공제·인센티브 확대 등 정부에 주문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PPA·REC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

산업 박진규 차관, ‘대형 R&D사업 기획, 적극 지원할 것’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유화학분야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민·관 소통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출범한다.

탄소제로위원회에는 한국석유화학협회를 중심으로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NCC 등 NCC(Naphtha Cracking Center)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석유화학업계의 탄소 제로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업계가 적극적인 탄소제로를 모색하는데는 온실가스 배출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연간 약 7100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국내 제조업 중 철강에 이어 두 번째의 다배출 업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계의 탄소 저감 노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 RE 100 추진·친환경 투자 확대 등 강화

LG화학은 지난 해 7월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 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도 올해 1월 ‘203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며 친환경 사업 등에 5조원을 투자하는 등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 6조원 규모 성장 목표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그린 중심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천NCC는 에너지효율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와 공정개선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의 2050 넷제로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방안을 검토 중이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 측에 탄소 중립과 관련한 지원책도 건의중이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현재 연구개발 단계인 석유화학 연료와 원료 확대 기술에 대한 선제적 도입을 위해 관련 R&D 지원 확대 및 투자세액 공제가 필요하다.

석유화학기업들이 RE 100 추진 등을 위해 재생 에너지 전력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REC) 등의 활성화도 주문했다.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에 참여해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된 기업은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배출권 거래제와 관련한 ’배출권 유상할당 경매 수익‘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활용하고 ’해외 상쇄 배출권‘에 대한 국내 사용 한도 확대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거버넌스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특히 산업부 박진규 차관은 ‘석유화학은 다른 어느 업종보다도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인식하고 대형 R&D사업을 기획해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업계 요구와 정부 지원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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