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배터리 공장 신규투자 발표…2025년 생산규모 125GWh 전망

규모의 경제 확대 따라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TOP3 전망

유가 상승·정제가동률 상향에 정유부문 실적개선 전망도 호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TOP 3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발표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기차 배터리 투자확대에 따른 사업가치 상승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유부분 실적개선 등을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다.

삼성증권 조현렬·문경훈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2024년 이후 글로벌 3위 배터리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생산능력 대비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가치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낮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가치 부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제3공장 신규투자 발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가치를 부각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 유럽에 신규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법인인 SKBH(SK Battery Hungary)에 11억4800만불, 한화로 약 1조 2,700억원의 출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결정으로 2025년 생산능력 계획은 기존 100GWh에서 125GWh+α까지 확대돼 명실상부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증권 노우호·위정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최대 125GWh로 확대돼 국내 기준 2위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 추정으로 2022년 2분기부터 분기 및 연간 첫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원 또한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실적전망으로 제시한 점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방증한 것”이라며 “2차전지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이 탑티어(Top-tier) 업체로서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사업과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실적 개선도 전망됐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으로 정유업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매출액 34조1,645억원에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이익 증가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정유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 황유식·남윤석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재고관련 이익이 약 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 이안나 연구원도 “2021년 석유화학 영업이익 상향 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37만 7천 원으로 상향한다”며 “2021년 정유부문 실적 기저효과, 배터리 사업 부문 유동자금 유입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주가 업사이드가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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