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롯데보일러 유통망 흡수 위한 논의 시작
대성, 천진시에 연간 20만대 생산규모 공장 보유

▲ 중국 최대 냉난방 전시회인 ‘ISH China&CIHE’에 참가한 대성쎌틱 부스 전경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 20일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한 대성쎌틱이 국내 보일러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오래전부터 해외진출 기반을 다져온 대성쎌틱은 향후 가스보일러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시장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아직 롯데알미늄 서비스 인수를 확정 지은지 며칠되지 않아 구체적 사안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기존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던 롯데 보일러 유통망을 이어 받기 위한 논의는 시작한 단계“라며 ”순차적으로 과정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00년도부터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며 보일러 유통망을 늘려왔다. 2015년에는 ‘리스타트 비전 선포’를 통해 중국시장서 발을 더욱 넓혔으며, 중국의 친환경에너지정책과 맞물리며 수출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에 10만대 납품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국은 가정용 석탄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해 왔다. 향후 친환경 보일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으로 코로나19가 완화될 경우 국내 보일러 제조사들의 가스보일러 수출 러시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대성쎌틱은 2000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 중국 전역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며 점유율 늘려왔다. 

특히 2018년에는 중국 천진시에 연간 20만대 생산규모의 가스보일러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보일러 기술·품질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부품은 한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고, 열교환기와 연소실은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A보일러제조사 관계자는 “대성쎌틱은 이미 국내 300여개 대리점을 구축한 상황에서 롯데보일러 대리점 120여개를 흡수해야 하는 부담을 기꺼이 감수했다”며 “결국 이번 롯데알미늄 보일러 서비스권 인수를 통해 국내 보다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쎌틱은 7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보유한 에너지 전문 기업 대성산업의 계열사이다. 프랑스 샤포토에모리로부터 국내 최초로 가스보일러를 도입, 보급했다. 최근에는 가정용 보일러 부문 업계 유일 에너지 위너상 수상 및 미국 위생 협회(NSF)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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