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갈수록 악화되는 재무상황 ‘초긴장’
발전공기업, 갈수록 악화되는 재무상황 ‘초긴장’
  • 송승온 기자
  • 승인 2021.01.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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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탄발전 감축 정책 강화, SMP 회복은 안갯속
발전 5사 실무담당자 논의 지속, 정부정책 대응 고심
▲ 보령화력발전 전경
▲ 보령화력발전 전경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석탄발전 감축 정책과 SMP(전력도매가격) 하락으로 올해 발전자회사들의 수익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발전사들은 올해 석탄발전에 대한 규제강화와 SMP 지속 하락에 각 사별로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A발전자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재무상황이 더욱 안좋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연평균 SMP가 14년만에 최저치인 68.52원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2원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5개 발전공기업들이 제도개선을 위해 상반기 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는 소식도 들려왔으나 새로운 TF의 신설이 아닌, 발전사 실무담당자들의 기존 협의체를 유지하는 선에서 정책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B발전사 전력거래 담당자는 “발전사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TF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력시장이 아직은 변동비반영시장(CBP)으로서 정부정책에 따라 수익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발전공기업에서 수익을 관장하는 실무 담당자들끼리 오래전부터 TF를 구성, 정책변동이나 시장상황에 대해 매해마다 논의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발전자회사는 지난해 수요 감소와 SMP의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이 크게 하락했으며, 특히 발전연료 구매단가가 SMP보다 작은 폭으로 하락해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에경연은 ‘SMP의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발전사 영업실적의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에도 코로나발 경기침체와 신흥국 수요증가 둔화로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SMP 회복 시기도 여전히 안갯속에 놓일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석탄발전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도 석탄발전소 12~17기를 가동중지하고 26~46기는 상한제약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폐쇄와 환경설비 투자 확대, 봄철 노후 석탄발전 가동중단, 상한제약 등 석탄발전 감축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한전은 연료비연동제 시행으로 재무상태 악화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발전자회사들은 여전히 적자를 떠안아야 하는 구조에 놓여있다”며 “각 발전사의 자구책 마련은 물론 제도 개선을 위해 어느때보다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