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석유 개발 위축 우려 더해져

트럼프 정부 때 인허가된 북미 석유 개발 취소 가능성 높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소식과 맞물려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환경 규제 강화로 북미 지역 석유 생산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이 컸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날 대비 배럴당 0.18불 상승한 56.08불을 기록했다.

2월물이 만기되는 WTI도 0.26불 올라 53.24불을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05불이 올라 56.24불로 마감됐다.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국제휘발유 가격도 전 날 대비 배럴당 0.96불이 상승해 60.01불로 집계됐다.

주요 유가가 일제히 오른데는 20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취임 전인 지난 주 바이든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미국 경제 활성화와 백신 보급을 통한 감염병 통제 방안을 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복귀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한 석유 관련 인․허가를 취소할 것이라는 점도 북미 지역 석유생산 감소로 이어져 유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2017년 미국 내 건설 승인을 획득한 Keystone XL 원유 송유관의 건설 허가를 곧 취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송유관은 캐나다 알버타주 Hardisty와 미국 네브레스카주 Steele City를 연결하는 총 길이 1,897㎞, 수송능력 83만b/d로 인․허가 과정에 대한 소송 등으로 건설이 지체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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