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유가 추이 상승 동력 >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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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 기자
  • 승인 2021.01.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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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사우디 감산, OPEC+ 생산량 감소’

美 바이든 행정부 연방 토지 신규 시추 금지도 상승 요인

유가 회복 시 美 셰일 개발 늘고 OPEC 증산 여력이 변수

美 에너지정보청은 올해 평균 유가 전망 상향으로 수정

[지앤이타임즈]올해 국제유가는 상승 동력이 강할까 하방 압력이 클까?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내놓은 원유 시장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규제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는 2~3월 중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OPEC+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보다 줄어들게 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역시 이달 내놓은 단기에너지전망(STEO, Short-Term Energy Outlook)에서 올해 평균 유가 전망을 상향 수정하면서 사우디 감산 효과로 OPEC 회원국들의 2월 원유 생산량이 그 전 달에 비해 하루 30만 B/D 줄면서 공급은 타이트해지며 유가는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백신 관련 기대감이 동반되는 것도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전개될 공산이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오는 20일 정권을 이양받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도 유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투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공급 측면에서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 이슈는 연방 토지에서의 원유 시추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민간 기업들은 뉴멕시코를 비롯해 연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에서 원유를 시추할 수 있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토지에서의 신규 시추를 금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향후 미국 원유 생산량의 약 3~4% 정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셰일원유의 적극적 개발 등으로 석유 순수입국이던 미국이 원유를 수출 전략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행정부 이후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한 수출 위축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 미국 민간 시추는 활발해질 수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최근 유가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시추가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바이든 정부도 민간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땅에서의 시추 활동을 아예 막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시추를 제한하거나 원유 수출을 막을 수 없다면 원유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OPEC 사무국은 올해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OPEC 사무국이 내놓은 월간 석유시장보고서(OPEC Monthly Oil Market Report)에 따르면 최근의 유가 상승 영향으로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지난 해 보다 하루 7만배럴 늘어난 737만 배럴로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 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OPEC+ 회원국들이 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합해보면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경제 회복 기미가 엿보이고 있고 산유국의 유가 부양 의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 등이 맞물리며 유가 상승 동력이 강하지만 한편으로는 유가가 어느 수준까지 회복될 때 미국 셰일원유나 주요 산유국의 증산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은 일정 수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1월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에서 주요 유가의 올해 평균 가격을 전 달 전망 보다 상당폭 상향 조정했다.

1월 제시한 전망에서 WTI 올해 평균 가격은 전달 대비 배럴당 3.92불 높인 배럴당 49.7불, 브렌트유는 4.17불 올린 52.7불로 수정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