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망 보다 WTI 3.9$/B 올려, 1분기만 8$ 상향

브렌트유 평균 가격도 4.17불 올린 52.7불로 전망치 높여

2~3월 중 사우디 자발적 감산으로 타이트한 공급 현상에 주목

올해 석유 수요는 지난 해 보다 556만 B/D 늘어난 9777만 배럴될 듯

[지앤이타임즈 김신 기자]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 한해 평균 원유 가격을 지난 달 전망 대비 배럴당 3~4불 상향 조정했다.

EIA가 1월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STEO, Short-Term Energy Outlook)에 따르면 WTI 올해 평균 가격은 배럴당 49.7불로 예측됐다.

지난 달 예측 가격인 45.78불 보다 한 달 사이 3.92불을 높인 것.

브렌트유 가격 역시 지난 달 전망 보다 4.17불 오른 52.7불로 수정 예측했다.

주목할 대목은 올해 상반기 전망치를 대거 높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EIA가 지난 달 전망한 WTI 1분기 평균 가격은 44.5불에 그쳤는데 이달 전망에서는 이 보다 8.19불이 높은 52.69불로 수정했다.

2분기 가격 역시 당초 전망 보다 4.8불이 상승한 50.32불로 예측했다.

브렌유도 마찬가지인데 1분기 평균 가격이 당초 전망보다 배럴당 8.69불 높은 55.69불로 상향 조정됐다.

EIA가 올해 평균 유가 특히 1분기 가격 전망을 대폭 높여 수정한 것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OPEC+는 유가 부양을 위해 오는 2월 이후에도 감산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는데 다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각각 하루 7만5천배럴씩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감산 효과가 줄어들게 됐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는 2~3월 사이 하루 10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아시아 일부 고객사에게는 선적 물량 감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 달 전망 보다 하루 30만 B/D 줄어들고 공급이 타이트해지며 유가를 끌어 올릴 것으로 EIA는 전망했다.

한편 EIA는 올해 석유 수요를 지난 해 보다 하루 556만 배럴 늘어난 9777만 배럴로 예측했다.

다만 석유 수요 회복 속도는 코로나 19 백신의 효과에 달려 있으며 2022년 초반이 돼야 이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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