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공장 정제 능력 기준 톱5 중 3곳이 한국 정유사
단일 공장 정제 능력 기준 톱5 중 3곳이 한국 정유사
  • 김신 기자
  • 승인 2021.01.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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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84만 B/D로 2위, 4·5위는 GS칼텍스·S-OIL

아시아권 정유사 중 한국 정유사가 유일, 中·日은 없어

한국 정제 설비 능력, 석유 소비 38% 많은 일본 2년 연속 추월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이하 VRDS**)의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단일 공장 정제능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중이다. 사진은 정제능력 세계 2위인 SK에너지의 감압잔사유 탈황설비 모습.

[지앤이타임즈]한국 정유사들이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경쟁력을 보유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0 Worldwide Refining Survey’에서 우리나라 정유사 3곳이 정제능력 기준 5위 안에 포함됐다.

정제능력은 2019년 기준이며 단일 공장 규모로 베네수엘라의 Paraguana 정제시설이 일산 94만 배럴로 평가돼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2, 4, 5위가 모두 한국 정유사라는 점이다.

SK에너지가 단일 공장 규모로 하루 84만 배럴의 능력을 보유해 2위를 차지했고 GS칼텍스가 78만5천배럴로 4위, S-OIL이 66만9천배럴로 5위를 기록했다.

(디자인 : 이진영 기자)

3위는 하루 8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아랍에미레이트(UAE)의 Abu Dhabi Oil Refining이 차지했다.

세계 톱 5 정제 능력 기업중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3곳이나 포함됐고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산유국인 중동을 제외하면 유일하다.

특히 중국와 일본 정유사들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석유협회 조상범 팀장은 “단일 공장 정제 능력이 크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 용이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그만큼 정제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석유 수출액은 241억불로 잠정 집계됐는데 금액 기준으로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 한국 정제 설비 능력, 2017년 이후 추월

한국 정유사들의 정제 설비 능력은 석유소비량이 우리 보다 많은 일본도 추월한 상태이다.

글로벌 메이저인 BP가 발간하는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20'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정유사의 ‘정제 설비 능력(Oil Refining Capacity)’은 하루 339만3천 배럴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일본 정제 처리 능력은 하루 평균 334만 배럴로 우리나라에 이어 6위에 그쳤다.

정제 설비 능력은 2017년까지는 일본이 앞섰다.

하지만 일본 정유사들이 노후 정제 설비 등을 폐쇄하는 사이 우리나라 정유사들은 고도화설비 투자를 늘리는 등의 효과로 설비 능력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고 2019년까지 2년 연속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BP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석유 소비량은 일본이 하루 381만 배럴, 우리나라는 276만 배럴로 일본이 38% 정도 많다.

반면 한국 정유 기업들의 정제 설비 능력과 고도화 비율 등이 높아 지난 해 1~11월 사이 한국 정유사들은 일본에 총 5058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가 해외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총 4억3272만 배럴로 이중 약 11.7%가 일본에 판매됐다.

같은 기간 일본 정유사들이 우리나라에 판매한 석유제품은 78만 배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