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화물차 1대당 연간 PM 3.05kg‧CO 776.41kg 저감
LNG 자동차 연료보조금 지원 및 충전인프라 구축 절실

국내 1호 LNG 튜닝 트럭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도로 위 미세먼지 배출기여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경유 화물차다. 하지만 정부의 수송부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전기나 수소 중심의 소형 승용차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와 각 지자체들은 중장기 LNG 화물차 보급 계획을 수립해 실행 중이나 대형화물차 보조금 지원을 비롯한 실질적 지원책은 부족한 상황으로 보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에 지난해에는 LNG 자동차에도 연료보조금 지원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현행 ‘여객 운송사업’에 국한된 천연가스 연료보조금 제도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에도 도입하는 한편 LNG 연료보조 대상에 포함토록 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시)은 지난해 8월 LNG 상용차의 보급·확대를 지원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법률개정안’ 2건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현행법은 친환경자동차의 보급촉진을 위해 여객 운송사업자가 CNG 연료 자동차를 사용하는 경우 천연가스에 부과되는 세금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에 대한 연료보조가 CNG를 이용한 여객 운송사업에 국한돼 있어 LNG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화물차는 천연가스 사용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큼에도 불구하고 보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수송 분야 360만대 화물차 중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 화물차가 93% 이상인 상황에서 사업용 수소차가 대량 보급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즉시 도입 가능한 LNG 상용차의 보급·확대로 미세먼지 저감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수송 분야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2040년까지 사업용 수소차 15만대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중 화물차는 3만 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정부의 친환경차량 보급정책이 미세먼지 기여도가 낮은 승용차 등 소형차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국회예산정책처도 미세먼지 1kg 저감을 위해 전기승용차에는 6300만원, 수소승용차 1억2000만원, 천연가스버스는 3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고 분석했다.

환경부의 2019년 ‘LNG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에 따르면 LNG화물차는 경유화물차 대비 대당 3124만원의 환경편익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 사례와 비교해도 LNG 화물차 보조금 지원정책이 부족한 상황으로 을 비롯한 실질적 지원책이 부족한 상황으로 우리나라도 수소시대가 오기전 LNG를 중심으로 저공해 ·친환경 연료 전환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말 기준 중국 30만대, 미국 5000대, 유럽 5500대의 LNG대형차량이 운행 중이며, 충전소의 경우 중국 2552개, 유럽 155개의 LNG충전소를 운영 중에 있다. 

◆ LNG 튜닝 전환사업 본격 추진 기대

천연가스 수송연료업계는 올해부터 경유 화물차의 LNG 튜닝 전환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LNG 청소차 인도식’ 모습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는 지난해 2월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의 ‘LNG 자동차 튜닝에 대한 사업성 분석 및 지원정책안 도출’ 과제를 위탁받아 수행했다.

협회는 이 과제를 통해 수송부문 미세먼지 배출기여도(2016년 기준)의 68.9%를 차지하고 있는 화물자동차의 저공해화 방안으로 5톤급 노후 경유 화물차의 LNG 화물차 튜닝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 등을 분석했다. 

특히 이 결과를 바탕으로 LNG 튜닝차 보급을 위한 정부의 지원제도(안)를 마련해 정부 등 관련 기관에 LNG 전환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 정부 지원 사업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협회는 LNG 튜닝 화물차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저감량은 1대당 NOx 467.66kg, PM 3.05kg, CO 776.41kg을 저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개선편익은 연간 2405만8000원/대 발생하며, 14년 운행 시 2억5701만원/대의 환경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노후 경유 자동차의 저공해화를 위한 방안으로 천연가스 엔진 교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해 관련 제도 개선, 정부 건의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LNG 화물차의 경우 전국의 주요 물류기지를 중심으로 ‘소형 충전설비’를 활용한다면 초기 LNG 트럭 수요를 빠르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우리나라 천연가스 배관 환상망을 고려한다면 소형 충전설비 구축은 가까운 시일내 가능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가스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노력으로 기존 경유 엔진을 천연가스 엔진으로 교체 튜닝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가 개정하기도 했다.

◆ 유럽지역, LNG 화물차 및 충전 인프라 급증

유럽지역에서 LNG 화물차를 비롯한 신규 천연가스차량이 급격히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NGVA Europe)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 수송부문에서 천연가스, 특히 LNG 연료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 천연가스차량 신규등록 대수는 승용차 6만9900대, 영업용 경차 8910대, 버스 및 승합차 1980대, CNG트럭 2120대, LNG 트럭 4510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NG 분야는 2018년도에 대비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LNG 충전소가 170개에서 249개로 약 50%가 증가했으며 LNG 대형 화물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약 3배가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천연가스 자동차의 증가는 2019년 1분기부터 국제표준경차배출가스 시험방식 강화로 경차분야에서 신규 차량을 시장에 출시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할 때 승용차 신규등록 수치는 새로운 증가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증가 추이에 대해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NGVA Europe) 사무총장은 ‘이 수치는 유럽 소비자의 천연가스 운송수단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며 ‘높은 엔진 효율과 성능, 광범위한 인프라 및 높은 환경적인 장점 등을 갖춘 천연가스 차량 기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인프라 및 차량은 바이오메탄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이 높은 탄소 중립적인 기술로서 천연가스 사용은 오늘날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받아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확대 동향 발표와 관련해 유럽연합은 대형화물차의 친환경 및 탈탄소화를 위한 연료전환 정책으로 천연가스 화물차 및 충전소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EU 회원국 간 물류 이동의 주요 간선망(Corridor) 9개를 중심으로 CNG/LNG 차량의 충전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CNG 충전소 136개소, LNG 충전소 174개소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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