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1톤트럭 예산 6000대에서 1만2000대로 두배 늘어
2023년 경유 택배차량 등록 제한 따라 LPG차 수요 증가 전망
전기 1톤 트럭 판매량 급증이 변수…LPG 1톤 트럭 혜택 늘려야

뉴 QM6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난해 LPG차는 10월까지 총 10만 4253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10만 5396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1%인 1144대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신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때문이다.

다만 전체 신차 판매량이 10월까지 133만 4104대로 전년 동기 144만 7632대 보다 8%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LPG차 판매량은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추진 중인 노후 경유차의 LPG 트럭 신차구입 지원사업과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이 확대되면서 LPG차 판매량 증가를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노후 경유차는 휘발유차나 LPG차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기여도가 높고 국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영역과 근접한 공간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건강 위해도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주거 지역을 운행하는 택배차량이나 건강 취약 계층인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노후 경유차가 활용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1톤 트럭과 통학버스를 LPG차로 전환하기 위해 예산을 늘려왔다.

정부의 LPG차 전환지원 예산 확대에 따라 LPG 트럭 신차구입 지원사업에 해당하는 기아자동차 봉고Ⅲ LPG 모델은 2020년 10월까지 7880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2591대보다 204%나 급증했다.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에 해당하는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랙스 LPG 모델은 2020년 10월까지 357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3298대보다 276대가 증가하면서 8% 증가했다.

더욱이 정부는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올해 예산에 LPG 1톤 트럭 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 1만대 지원에서 올해는 2만대 지원으로 두 배 늘렸다.
 

◇ LPG 트럭 신차구입 지원예산 두배 늘어

LPG 1톤 트럭 신차구입 지원 사업은 노후경유차를 조기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신차로 구입하면 400만원을 정부예산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노후 경유차를 조기폐차할 경우 조기폐차 지원금과 자동차제작사 프로모션을 포함해 최대 72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차량 가격 1500만원의 절반 정도를 지원받다 보니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2019년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국비 19억원과 지방비 19억원 등 총 950대에 대해 38억원 규모로 편성됐다가 추경을 통해 국비 81억원과 지방비 81억원이 추가돼 총 200억원, 4,050대를 목표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만대 보급을 목표로 대당 400만원씩 총 4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올해 예산액이 지난해 대비 두배 늘어났어도 집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23년부터 택배차량에 경유자동차의 신규 등록이 제한됨에 따라 LPG 트럭에 대한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아자동차 봉고Ⅲ와 함께 1톤 트럭 모델을 판매중인 현대자동차도 택배차량 경유차 신규등록 제한에 맞춰 포터 모델에 LPG엔진을 장착한 신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변수는 LPG 1톤 트럭과 같은 미세먼지 저감 목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전기 1톤 트럭이다.

지난 2019년 12월 출시된 전기 1톤 트럭 포터 EV는 지난해 10월까지 7623대가 판매되면서 같은 기간 봉고Ⅲ LPG 판매량에 육박한 상태다.

기아자동차의 봉고 1톤 EV도 지난해 2월 출시되면서 10월까지 4093대가 판매됐다.

전기 1톤 트럭 두 모델에 대한 지원혜택의 차이로 LPG 1톤 트럭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브릿지 연료로서 LPG 1톤 트럭에 대한 추가 지원혜택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코로나19 통학차량 LPG차 전환 성쇠 가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체육시설 등에서 통학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유차의 LPG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되는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의 올해 보급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6,000대를 보급한다.

당초 정부 안에서는 지난해 대비 두 배인 1만 2000대로 증액을 추진했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 삭감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6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다만 500만원이었던 대당 지원금을 올해는 국비와 지방비를 200만원 올려 총 700만원씩 지원해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60억원 증액 된 21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2017년 206대에서 2018년에는 1,781대가, 2019년에는 1,557대가 지원됐으며 지난해에는 8월말 기준 1,176대의 전환을 지원해 총 누적 4,720대가 지원됐다.

하지만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의 지난해 지원실적은 8월말까지 목표치인 6,000대 대비 1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원대상인 어린이집 등의 휴업이 급증했고 이로 인한 경영악화로 차량 교체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추진절차상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에 운행 중인 통학차량을 폐차하고 LPG 신차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때 보조금 지원액 500만원에 조기폐차 지원금 300만원을 더해도 중고차 매각대금인 평균 9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원금이 중고차 매각 대금보다 낮아 이를 포기하고 LPG차 전환사업에 참여할 유인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보조금 지원체계를 개편해 기존 통학차 보유시설의 폐차 전제요건을 폐지하고 신차구입 보조금 지원자격을 부여했다.

또한 신차구입 보조금 지원액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한시적 인상했다.

여기에 대한LPG협회가 구매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하고 현대자동차가 프로모션으로 50만원을 할인해 주면서 조기폐차 지원금까지 더해 최대 1,100만원의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LPG 통학차량 판매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 승합차량인 현대자동차의 그랜드스타렉스 LPG의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3,574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학원 등 어린이 통학차량 구매수요가 다시 얼어붙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해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의 성쇠를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LPG차 신차 출시 기대감 높아 

이처럼 정부의 LPG차 지원 정책과 더불어 LPG차의 경제성과 환경성에 더해 고급스러움까지 갖춘 신차가 출시되면서 LPG차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LPe는 지난해 10월까지 2만 2751대가 판매되면서 LPG자동차 판매 모델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11월에는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인 NEW QM6 LPe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체감 토크와 뛰어난 공간 활용성은 물론 특허 받은 도넛탱크 고정기술과 안전성에 최고의 가성비로 많은 LPG차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NEW QM6 LPe 모델은 11월 한달동안 QM6 전체 모델 판매량 중 59%인 2,164대가 판매되면서 QM6 돌풍을 이끌고 있다.

경제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NEW QM6 LPe 모델의 선전에 빗대 일각에서는 기아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인 그랜드카니발 LPG 모델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그랜드카니발을 장애인 전용차량으로 LPG 튜닝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NEW QM6 LPe 모델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그랜드카니발 LPG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신차 줄시 기대감에 더해 정부는 LPG 차량 전환 지원 사업을 확대해 2025년까지 생계형 차량인 LPG 1톤 트럭 13만5000대와 어린이 통학차량 8만8000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2023년부터 택배차량의 경유차 등록제한 시행을 앞두고 LPG 1톤 트럭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PG업계는 정부의 LPG차 지원사업 확대에 따라 LPG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LPG차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면서 수송용 LPG 수요도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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