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혁명 추진을 위한 10대 중점계획 발표
10GW 수준 해상풍력설비, 2030년 40GW 확대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영국이 저탄소 전원 확보를 위해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고 차세대 원자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지난달 녹색산업혁명(Green Industrial Revolution) 추진을 위한 2030년까지의 10대 중점계획(The Ten Point Plan for a Green Industrial Revolution)을 발표했다.

영국은 이번 계획을 위해 2030년까지 50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며, 2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부수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50억 파운드 투자 이외에도 민간부문에서의 투자도 장려해 녹색산업혁명 추진에 2030년까지 총 120억 파운드의 기금이 투자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녹색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확충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경매용량을 전년 5.8GW에서 2배 증가한 12GW로 확대했다.

총 3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될 재생에너지 입찰은 올해부터 단독 입찰이 실시되는 해상풍력부문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10대 중점계획에는 ▲해상풍력 ▲저탄소 수소개발 ▲원자력 연구개발 ▲수송부문 탈탄소화 ▲대중교통 친환경화 ▲항공 및 선박 저탄소화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 ▲CCUS 투자 ▲자연보호 ▲녹색금융 장려가 선정됐다.

특히 원자력발전을 확대하고, 3억8500만 파운드 규모의 ‘차세대 원자력 펀드(Advanced Nuclear Fund)’를 조성해 소형・차세대 원자로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저탄소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소형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연구・개발에는 최대 2억1500만 파운드가, 차세대 원자로 연구개발에는 1억7000만 파운드가 배정됐다.

현재 10GW 수준인 해상풍력설비를 2030년 40GW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전까지 다른 에너지원과 함께 입찰 경쟁에 참가하던 해상풍력 입찰을 올해부터 단독으로 시작한다.

아울러 총 2억4000만 파운드 규모의 ‘탄소중립 수소펀드(Net Zero Hydrogen Fund)’를 통해 저탄소 수소 연구개발에 투자해 2030년까지 저탄소수소 생산능력을 5GW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가정용 난방에도 수소 및 수소혼합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시범적으로 300가구에 수소혼합물을 난방용으로 공급할 예정임. 이를 통해 가정에서 사용되던 천연가스를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가 최대 7%까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2035년으로 예정돼 있던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년도를 2030년으로 앞당겨 전기차 산업을 장려한다. 

이로써 영국은 최초 설정한 204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목표를 10년 앞당기게 됐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는 예외적으로 2035년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최소 4000대 이상의 전기 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1억2000만파운드가 투자 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자전거도로 건설을 통해 시민의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철도 노선을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친환경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소 등의 지속가능한 연료를 해양 및 항공 운송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은 수소항공기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지난 9월 첫 번째 상업용 수소항공기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히트펌프 설치를 통해 가정 및 공공부문의 난방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