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감시단 설문서 ‘세금 비중 축소’ 43% 지목

‘경유 가격 현 수준 유지’ 80.2% 지지, ‘올려야’는 ‘20%’

차기 구매시 전기차 선호도 높지만 충전요금 관건 될 듯

특례 할인 적용 불구 ‘비싸다’ 응답 14%, ‘싸다’는 11%

주유시 선호도는 ‘가격’이 절대적, ‘주유소 위치’가 뒤이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전기차나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분명했다.

다만 최근 정부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경유 세금 인상 등에 대해서는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충전 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아 향후 요금 정상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

에너지⋅석유 시장감시단은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석유 시장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시행했다.

감시단은 설문 참여자들에게 ‘석유 시장’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를 물었는데 ‘가격’이라는 응답이 1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싸다’는 응답이 9.8%를 차지했다.

종합하면 소비자 1/4은 석유와 연관된 단어로 ‘가격’과 ‘비싸다’를 연상했다.

◇ 소비자에게 석유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석유 시장과 가격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는 ‘세금 비중을 줄여야 한다’를 42.8%가 지목했다.

정유사 마진 축소와 정유사간 경쟁 활성화도 각각 21.8%와 13.8%가 꼽았다.

국제 석유가격과 비교할 때 내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적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휘발유의 경우 73.4%, 경유는 61.4%가 ‘비싸다’고 답했다.

내수 휘발유 적정가격은 1리터당 1000원대가 28.80%로 가장 많았고 1000원 미만이 적당하다는 응답도 22.4%를 차지했다.

경유 적정 가격은 리터당 1000원 미만을 지목한 응답자가 53.80%로 가장 많았고 1000원대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19.8%로 뒤를 이었다.

◇ 경유 세금 인상에 80%가 부정적

최근 국가기후환경회의가 경유 세금 인상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고 정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세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 절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0.2%가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 19.8%에 그쳤다.

경유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들은 환경 문제 인식이 높았다.

82.8%가 환경 문제 때문이라도 답한 것.

휘발유와 경유 사이의 가격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52.2%로 가장 높았다.

‘휘발유 가격은 내리고 경유 가격은 올려야 한다’는 응답도 19%를 기록했다.

◇ 다음 자동차 구매시 선호도 ‘전기차’ 높아

다음에 자동차를 구입할 때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기자동차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중 49.8%가 전기차 구매 선호도를 밝힌 것.

전기차 구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은 환경과 유지비 이유가 가장 컸다.

다만 전기차 충전 가격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57.6%를 차지했는데 설문 참가자들 중 전기차 보유자들이 아직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적당하다’는 의견이 17.2%로 뒤를 이었고 ‘비싸다’는 답변도 13.8%를 차지했다.

‘싸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정부가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를 적용해 원가 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데도 요금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충전 요금 정상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만이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어 휘발유차 선호도가 23.4%, 수소차가 17.6%를 차지했고 경유차는 9.2%에 머물렀다.

휘발유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소음, 환경, 편해서라는 이유가 가장 컸고 수소자동차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환경 이유가 가장 높았다.

경유자동차 구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비용 이유가 가장 컸다.

전기자동차 구매 증가에 대비해 주유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편의시설’이라는 응답이 26.6%, 수소 및 전기충전소라는 응답이 18.8%로 뒤를 이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주유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이 ‘가격’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8%가 가격을 꼽은 것.

다음으로 ‘주유소 위치’라는 응답이 22%를 차지했고 정유사 상표는 5.4%만 고려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