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완화로 연료유 소비 증가, 한국산 도입은 줄어

8월 이례적으로 인도·중국·인도네시아 휘발유 수입, 대체

연료유 수입 의존도 60% 넘지만 자국내 소규모 설비 폐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한국산 휘발유 공급이 줄면서 호주 휘발유 수입사들이 대체 공급처를 물색중이라는 소식이다.

코로나 19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내수 석유 수요가 살아나면서 휘발유 수입처를 물색중인 것.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호주는 자국 내 휘발유와 경유 공급량 중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와 관련한 최근의 2차 봉쇄 완화로 차량·산업용 연료 수요가 점진적 회복세에 있다.

하지만 호주의 석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정유사들이 정제마진 악화로 가동률을 낮추면서 공급물량이 감소하는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이번 4분기 동안 한국 4곳의 정유사는 호주에 약 6천만 배럴의 연료유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4%, 직전인 3분기 대비 9%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산 휘발유 공급량이 줄면서 호주의 연료유 수입사들은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체 물량을 조달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호주는 8월에 인도산 31만8천톤, 중국산 28만6천톤, 인도네시아산 24만6천톤의 휘발유를 수입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호주가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 석유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국 정유사들이 생산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연료유 수입선 다변화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수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정제 마진 약세로 호주 정유사들이 공급을 확대하지 못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 정유사들이 소규모 정제 공장을 폐쇄하거나 수입 터미널로 전환하는 등 공급능력을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한국 정유사들이 정제 가동률을 어떻게 결정하는가가 호주의 안정적인 연료유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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