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논산 가짜경유로 인한 차량고장 강력 대응

가짜경력‧대표자 잦은 변경 등 특별관리업소 전수조사

유관기관 합동 단속반 구성, 가짜석유 유통 감시체계 강화

폐유가 섞인 가짜경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충남 논산시 ㅈ주유소.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최근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 소재 주유소 두곳에서 폐유가 섞인 가짜경유를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주유소를 이용한 소비자 차량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이나 시동 꺼짐 등 소비자 피해가 커지자 석유관리원이 특별관리업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특별관리업소란 과거 가짜석유 적발 경력이 있거나 대표자 변경이 잦은 업소를 일컫는 말로 해당 업소에 대해서는 품질검사를 비롯해 비노출 차량을 이용한 암행 단속을 일반 업소들보다 많이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석유관리원은 지난달 26일 첫 의심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같은달 28일부터 고장 난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의 품질검사 의뢰가 급증했다.

5일 09시 현재까지 해당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했다며 연료 시험 의뢰 101건을 포함해 총 118건이 석유관리원에 접수됐다.

앞서 석유관리원은 지난달 26일 신고 접수 즉시 주유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28일 신고 급증에 따라 지자체, 수사기관과 합동으로 2차 점검에 들어갔다. 

석유관리원이 주유소와 소비자의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 분석 결과 무기물인 규소(Si)가 검출되고 폐유 등이 혼합된 가짜경유로 판정됨에 따라 지난달 30일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공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 신고로 접수된 고장난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에 대한 시험분석을 긴급하게 진행해 시험 완료 즉시 소비자들에게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정상 경유(왼쪽)와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 두 곳의 주유소가 폐유를 섞어 판매한 가짜경유.

무기질인 규소 성분은 불에 타지 않고 차량의 연료공급계통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등에 찌꺼기로 남아있어 출력이 떨어지거나 운행 중 시동꺼짐 등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관리원은 소비자 피해가 큰 심각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적발한 주유소 주변 주유소를 비롯해 석유를 공급한 일반대리점 등으로 품질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와 수사기관과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특별관리업소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간다.

또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차량 내 연료에 대한 시험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그동안 가짜경유의 주류를 이루었던 등유 혼합형 가짜경유가 아닌 폐유 등을 혼합한 새로운 종류의 가짜경유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폐유 등이 가짜석유 원료물질로 활용되지 않도록 가짜석유 유통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은 “소비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시험‧연구 역량을 풀가동해 의뢰한 연료에 대한 시험 결과를 알려드리고 원료물질 규명을 위해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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