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연간 LNG 생산량이 1억 4000만톤까지 확대 
브라질·중국 등에 러시아 북극지역 프로젝트 참여 독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러시아가 에너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러시아 관할 북극 인근 지역에서 다수의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장관은 2025년까지 LNG 생산량을 68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의 LNG 생산량은 2950만톤 규모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야말(Yamal) LNG 프로젝트 관련 설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계획된 총 8개의 프로젝트 중 4개가 해당 지역에서 진행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북극 인근지역 LNG 개발 프로젝트에는 북극의 기단(Gydan) 반도에서 진행 중인 야말(Yamal) LNG와 아크틱(Arctic) LNG-2 등이 있다. 

야말 LNG 프로젝트는 2017년 본격적인 LNG 생산을 시작한 프로젝트로 연간 생산능력은 총 1650만톤이다. 아크틱 LNG-2  프로젝트는 2022년~2023년부터 생산시작을 목표로 하는 액화플랜트 건설프로젝트로 현재 관련 설비를 구축 중에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총 1980만톤이다.

러시아 국영에너지 회사 노바텍(Novatek)은 러시아 관할 북극 인근 지역에 73억3000만톤의 석유와, 50.45Tcm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러시아의 가채매장량 중 석유 24.7%, 천연가스 72.1%를 차지하는 양이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막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2035년 연간 LNG 생산량이 1억 4000만톤 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연평균 기온이 낮은 북극에서의 LNG 생산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비슷한 설비를 활용했을 때 남부지방에서 진행되는 생산 공정보다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기 때문이다.

북극지역 외에는 극동 지역과 블라디보스톡 및 발트 해 연안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의 LNG 생산능력은 앞으로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극동지역에서는 러시아 국영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Rosneft)가 2028년부터 파 이스트(Far East) LNG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한 액화설비 플랜트로 LNG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BRICS 국가에 북극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유가스 프로젝트가 북극항로와 결부돼 장래가 유망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 관할 북극 인근 지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를 포함하는 주요 신흥 경제국을 의미한다.

중국은 이미 러시아의 Arctic LNG 2 프로젝트에 지분참여를 하고 있다. 러시아 노바텍은 중국의 국영가스기업 CNPC 산하 CNODC(중국석유국제탐사개발공사) 및 CNOOC에 각각 10%, 총 20%의 Arctic LNG-2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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