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경유차 전환 지원사업 수혜…연말까지 1만대 목표 무난할 듯

어린이 통학차량, 스타렉스 LPG 판매 소폭 증가…전환목표 빨간불

환경부 지침 개정해 어린이 통학차량 전환지원 대상 확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미세먼지 대책으로 추진 중인 LPG화물차 구입 지원 사업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LPG 1톤 화물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 대상인 LPG 승합차 판매는 같은 기간 44% 증가에 그쳐 올해 전환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8월 자동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8월까지 누적 LPG자동차 판매 대수는 8만 5706대로 전년 동기 8만 412대 보다 6.6%인 5294대가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환경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추진 중인 LPG차 전환지원사업에 해당하는 LPG 1톤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용 승합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3월부터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을 추진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신차구입 부담을 덜기 위해 배출가스 5등급의 노후 경유차를 조기폐차한 후 LPG 1톤 화물차를 구입하는 경우 신차구입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은 1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LPG 1톤 화물차 구매 시 보조금이 지원되는 기아자동차의 봉고 1톤 LPG차량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627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44대와 비교해 282%인 4633대가 증가한 것이다.

월 평균 판매대수도 3138대로 남은 기간 정부의 목표인 1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어린이 통학용 LPG 승합차량의 판매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어린이 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15인승 이하 LPG 신차로 전환하면 1대 당 국비 250만원과 지방비 250만원 등 총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전환 목표는 6,000대인데 LPG 승합차량인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의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997대에 그치고 있다.

월평균 판매량도 1499대로 올 연말까지 예상 판매 대수는 4495대로 목표 대비 7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환경부가 코로나 19로 인한 학원·유치원 등 어린이 통학차량 보유 기관의 경영악화에 따른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국고보조금 집행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함에 따라 연내 전환지원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어린이 통학차량의 연식 기준을 폐지하고 일반 경유차를 폐차하고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2020년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 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 예산을 올해의 150억원 보다 두 배 늘어난 300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환경부 예산안에 따르면 LPG화물차 전환지원 사업은 올해 1만대에서 내년에는 2만대로 확대하고 어린이 통학용 승합차는 올해 6,000대에서 내년에는 1만 2000대로 두 배씩 늘려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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