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자체감사서 403건 중 안전규정 위반 20%
 
안전 없는 가스안전공사, 기본부터 충실해야

'잇따르는 가스사고에도 되려 안전불감증 우려돼'

가스안전공사가 실증시험 등을 위해 구입한 특수 고압가스 용기들이 별도의 지정된 장소 없이 방치돼 있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가스안전공사의 2020년 자체감사 결과 안전규정 위반사항이 다수 지적된 데 대해 공사의 안전불감증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을)은 20일 가스안전공사 국정감사에서 “2020년 상반기 자체감사 결과 총 403개의 처분이 이루어졌고 그중 약 20%에 해당하는 80개 처분이 안전규정에 관한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에는 종합병원, 대형마트, 경로당 등 LPG 다중이용시설의 검사주기가 부적정했던 건이 12건, LPG 특정사용시설의 검사에 관련된 처분사항이 24건으로 기록됐다. 

이 의원은 가스안전공사가 구입한 가스들이 기준에 맞는 별도의 저장설비 없이 운영되거나 고압가스 용기들이 별도의 지정된 장소 없이 방치되고 있는 문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위험성평가나 실증시험 목적으로 구입한 수소와 질소, LNG 등 특정 고압가스를 구매했지만 저장설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해 위험에 노출되는 등 안전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가스안전공사에서 특정 고압가스를 규정에 위배돼 보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사장은 “공사 내부 감사에서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지적해 확인된 사항으로 지적된 내용 대부분을 이미 시정조치 했으며 향후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가스안전공사가 우리나라 가스 안전관리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적인 안전규정이나 안전검사 관련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많은 비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최근에도 국민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가스폭발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그 책임 주체인 가스안전공사가 솔선수범은커녕 안전불감증에 노출돼 있다”며 “이제라도 미흡했던 안전관리사항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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