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 달리하니 변동폭 비슷, 분석 기간 설정 중요

소비자 가격 중 세금 비중 57%로 절반 이상 차지

정유사 유통비용 5.57%·주유소 비용 및 마진 6.98% 그쳐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9월 내수 경유 가격이 국제 가격 인하폭 보다 덜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경유 소비자 가격 중 세금 비중은 57% 수준에 달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경유 가격은 원화 환산시 월 초 대비 리터당 37.98원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내수 시장에서의 정유사 공급가격은 리터당 21.75원을 인하하는데 그쳐 국제 가격 인하폭 보다 16.23원 덜 내렸다.

주유소 판매 가격 역시 1리터에 19.07원 내리는데 그치며 국제 가격보다 18.91원 더 적게 인하했다는 것이 감시단의 분석이다.

비교 방식은 9월 시작 시점인 월초 가격과 끝 시점인 월말 가격간 차이를 산정한 것.

하지만 8월 말 가격을 시작점으로 산정하고 9월 말 가격과 비교하면 이 사이 국제 경유 가격은 리터당 41.89원 내렸고 정유사 공장도 가격도 비슷한 수준인 39.60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주유소 판매 가격은 국제 가격 변동 시점과 약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감시단 자료에서도 분석 시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국제 가격과 국내 가격간 변동 수준이 달라지는 셈이다.

한편 8월 이후 9월까지 2개월간의 경유 소비자 가격 중 가장 큰 비중은 57.06%를 기록한 세금으로 집계됐다.

정유사 제조 원가 개념인 국제 경유 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격의 평균 30.39%를 차지했다.

반면 정유사 유통비용은 리터당 64.45원으로 경유 소비자 가격 중 평균 5.57%를 나타냈고 주유소 유통비용 및 마진도 80.79원에 그쳐 평균 6.9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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