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의원, 아파트단지 충전기 보급 ‘1천세대 당 0.6기’

국민 60% 아파트 거주, 보급상황은 가시밭길…주민동의 어려워
 
전기차 대중화 걸림돌…2030년 전기차 300만대 먹구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정부의 2030년 전기차 300만대 보급목표가 충전기 보급계획의 부재로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7일, 국회 최승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전국의 전기차 충전기 2만 3,548기 중 6,355기가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국민의 60%가 거주하는 아파트단지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가 1천세대 당 0.6기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 인구총조사에 따른 아파트 약 1,128만 세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천세대 단지 기준 1기도 되지 않는 0.56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셈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인 2025년 113만대, 2030년 300만대 달성을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기의 주거지역 설치가 중요한 관건인데 정작 정부의 계획에는 충전소 설치계획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 국민 주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단지에서의 보급상황은 가시밭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천만 원에서 1억원 이상 소요되는 변압기 교체와 전기설비 교체는 물론 단지 내 기존 주차공간을 줄여가며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

히지만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일은 더 어려워 전기충전기 설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11만 7000대의 전기차 대비 충전소는 2만 4000기로 보급률이 20%에 이르고 있지만 충전 편의성이 확보됐다고 장담할 수 없는데, 2025년까지 총 4만 5000기의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오히려 전기차 보급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승재 의원은 “장시간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는 집에서 가까운 장소 즉 편의성이 우선돼야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아파트단지에서 충전기 설치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전기차 300만대 보급목표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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