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50개 충전소 중 10곳 문 닫아, 에스피지는 폐지’

현대차 양재그린 등 6곳 휴지, 산업부는 실태 파악도 않해

국산화율 저조, 고장시 부품 수급 위해 고장 상태로 방치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고장이 잦고 아예 문을 닫은 곳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한 수소충전소 전경(사진은 특정 기사와 무관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수소충전소가 고장 영향으로 하루 평균 9시간 꼴로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5일 기준 전국 50개 수소충전소 중 10곳은 여러 사유로 문을 닫고 있다.

국회 이장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 수소충전소에서 156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고장으로 인한 충전소 운영 중단 시간은 66일에 해당하는 1585시간으로 집계됐다.

고장에 따라 운영 중단 사례는 안성(부산)이 463시간, 광주 동곡 324시간, 창원성주 159시간, H국회 75시간 등 19곳으로 확인됐다.

고장 건수는 H부산(대도)가 19건, H국회 18건, 대전 학하 13건, 충남 내포 11건 등 22곳이다.

정부는 ‘그린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현재 7200여대에 달하는 수소차를 오는 2022년 6만7000대, 2025년 20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수소차 확산에 발 맞춰 수소충전소도 2022년 310곳, 2025년 450곳, 2040년 1200곳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산업부는 수소차 확대의 전제인 수소 충전소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장섭 의원의 지적이다.

전국 수소충전소 고장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

올 6월까지의 수소충전소 23곳 고장 현황도 이 의원의 요구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들어서도 9월 현재까지의 고장현황을 아예 파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설립한 수소충전소의 운영 중단 사례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이 의원이 가스안전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 50곳중 10곳은 문을 닫았다.

에스피지수소충전소는 폐지됐고 현대자동차 양재그린에너지스테이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앰솔루션(주) 대구경북지점, 백양산 논산 휴게소 수소충전소, 범한산업(주), 도원주유소 수소충전소 등 6곳은 휴지 상태로 파악됐다.

연수충전소, 청주수소충전소, 원더플(주)복합수소충전소 등 3곳은 고장으로 점검중이다.

이에 대해 이장섭 의원은 “수소차 활성화 시대를 개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연료보급이 중요하다”며 “수소충전소 사업 초창기 상황으로 잦은 고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부가 수소충전소 안정화 단계까지 고장, 수리, 시설장비등 각종 데이터들을 파악하고 업계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수소충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율은 현재 42%에 불과한데 충전소가 고장 나면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국 부품을 수급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장정책과 동시에 충전소 부품 국산화율 향상 등 내실로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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