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문제 고려 설치 시급"

▲ 정재현 한국가스공사 마케팅본부장
- 저열량 LNG는 안정공급에 필수 -

△국제시장에서 LNG물량 확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수급상황은.

- 일부 계약이 종료되는 프로젝트와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2008년부터 약 500만톤 이상의 부족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사할린, 예멘, 말레이지아 등과 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을 체결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증가로 인해 스팟물량 구입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판매자 중심시장으로 전환된 최근 국제 천연가스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중장기 계약분 이외의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저열량 LNG 구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열량조절설비 설치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꼭 필요한 설비인가.

- 기존 계약분과 동일한 성상의 LNG 구매를 고집하다가는 수급불안도 초래할 수 있다.

저열량 LNG라도 구매해 안정공급과 LNG 구입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게 열조설비의 설치이유다.

곧 다가올 2007~2008년 동절기를 대비해 저열량 LNG 도입에 따른 급격한 열량차이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열조설비 설치작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돼는 상황이다.

△가스품질에 따른 소비자 영향은 어떤 것으로 분석되나.

-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열량에 민감한 업종인 열처리, 브라운관, 반도체, 도자기, 유리산업 등 상당수의 산업체가 자체 열량조절설비를 설치하지 않아 열량변동에 무방비 상태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이들 업체로부터 균일한 열량의 LNG 공급을 강력히 요청받고 있다.

소비자부문에 책임이 있는 우리 공사나 일반 도시가스사업자 입장에서는 점점 강화되고 있는 제조물책임법과 관련해 열량변동의 변화로 발생될 제품불량의 손해배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민에게 에너지 편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평택생산기지에 열량조절설비 건설을 추진중이다.

△거래단위 변경 등 다른 해결방법도 있지 않나.

- 세계 각국의 사례로 볼 때 어떤 공급단위를 채택하느냐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공급가스의 열량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다양한 공급원에도 불구하고 구입가스의 산지별 열량을 토대로 공급가스에 대해 일정한 가스품질을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영국은 12개 지역별로 공급열량 기준치를 명시하고 공급해 실제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열량 변동폭은 100kcal/N㎥ 이내로 오히려 부피단위 거래 국가보다 적다. 일본에서도 표준열량제를 채택해 부피단위 거래를 시행하면서 일반 국민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배관망 공동이용제에 대한 견해는.

- 현재는 직도입자가 도매사업자의 배관망 시설을 이용하지만, 기존 일반 도시가스사업자의 배관시설 이용을 중단하고 직도입사업자가 자체 공급관을 건설함으로서 중복투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기존 도시가스사업자 설비를 이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설비 잉여에 따른 투자비가 지역 도시가스 이용자인 시민들에게 전가되어 특정지역의 가스공급가 인상 등이 발생하는 등 마찰이 있어 상당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직도입사업자는 배관망 시설 이용제의 근본취지를 이해하고 규칙을 준수하며, 천연가스산업의 발전에 대한 공동 책임의식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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