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용 연료시장에 고급화, 친환경 돌풍이 불고 있다.

일반 휘발유보다 가격이 10% 정도 비싼 고급 휘발유가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경유에서도 프리미엄급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프리미엄급 휘발유는 옥탄가가 일반 휘발유 보다 높아 차량손상을 줄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력도 좋고 공해가 적은 장점이 있다.

고급 경유 역시 일반유에 비해 세탄가가 10% 정도 높아 경유차 운행시 소음가 진동이 감소해 승차감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격이 일반유에 비해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전체 석유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성장률면에서는 눈에 뜨일 정도다.

경유는 대기오염 주범이라는 타이틀을 벗기 위한 친환경화 노력도 가열차다. 유채꽃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바이오디젤 출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렇다면 수송용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LPG는 어떠한가?

고급화를 추구하는 노력이나 친환경성을 보강하려는 구체적인 어떠한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LPG에 대한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예전부터 지적돼왔다.

LPG차를 제작하는 완성차업계에서는 불순물을 함유한 LPG가 유통되면서 LPG차 성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품질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연구전문가들도 경쟁연료에 비해 LPG의 품질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며 LPG업계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환경부의 규제강화와 정유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휘발유와 경유는 이미 황함량 측면에 있어서는 LPG를 뛰어 넘어섰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LPG수입사 등에서는 고급화 등 품질 차별화,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서는 무덤덤하기만 하다.

200만대에 육박하는 LPG차가 운행되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LPG차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선지 특별한 전략이 필요없는 듯 무심하다.

하지만 연료간 경쟁이 심화되고 고급화 차별화가 가속화되는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전략으론 LPG 시장의 발전을 기약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휘발유, 경유를 넘어서 CNG, LNG 등 거침없이 쏟아지는 친환경 연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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