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비 마련 위해 회사채 1000억 발행 추진

전국탈석탄네트워크, 금융기관에 투자 등 중단 요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구 포스파워)가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인 가운데 환경 시민단체들이 금융 관련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25일 삼척화력 발전소 건설투자비 마련을 위해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6개 금융사가 주관사로 참여해 회사채 인수를 확약했는데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는 투자 중단을 요구중인 것.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등 환경 시민단체들이 참여중인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는 또한 22일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블루파워 삼척화력 투자 중단 요구’ 기자회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탈석탄 네트워크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맹방 해변의 침식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졌고, 맹방 해변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은 위태로워졌다.

건설 부지에서 대규모 천연석회동굴이 발견됐는데도 현재까지 제대로 된 보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삼척 자연유산은 파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주장이다.

석탄화력에서 유발되는 대기 환경 오염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삼척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기준 국가 전체 배출량의 2%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과 미국, 호주에서 석탄발전 퇴출 목표를 세워 구체적인 이행계획 마련에 나서고 있고 HSBC, BNP파리바 등 국제 금융기관은 석탄 투자 중단 선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해 DB손보, 교직원공제회, 대한행정공제회 등이 석탄 투자 중단을 선언했고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도 석탄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 또 다시 석탄발전에 투자를 진행하려 한다며 이번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려는 금융기관을 비롯한 국내 금융기관이 기후위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투자 원칙을 세우기를 요구한다고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는 주문해 이들 금융기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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