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시범도시 1년 경과, 정기노선 5대 투입해 325,571㎞ 주행

2030년 시내버스 2,511대중 20% 수소버스 전환 추진

수소충전소 확대가 걸림돌…2022년까지 공영차고지 2곳 추가

주민 설명 통해 2030년까지 민간 차고지 10곳까지 확충

부산시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 시내버스를 50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부산 사상구 ‘H부산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수소전기 시내버스(제공=대도여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난해 환경부 주관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버스 500대를 도입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6일 시내버스 77번 노선에 처음 수소전기버스 1대가 투입된 이후 현재 5대가 본격 운행 중이에 있다.

올해 11월까지는 15대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1년여간의 수소전기 시내버스 운행 결과 새로운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부산시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계획’을 마련했다.

부산시의 이번 도입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운행하고 2030년에는 부산시내 전체 시내버스 2,511대 중 20%인 500대를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운행 중인 5대의 수소전기 시내버스는 지난 1년 동안 32만 5,571㎞를 주행했다.

지구 8바퀴를 돈 셈이다. 

수소전기버스는 차량에 내장된 수소탱크의 수소가 유입된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생성된 전기로 주행하기 때문에 물 이외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생성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주행 중 공기를 정화해 배출하는데, 지난 1년간 5대의 수소버스가 성인 320명이 1년간 흡입하는 공기량인 1,583ton의 공기를 정화한 것이다.

또한 수소버스는 소음이 없고 수소와 산소 반응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냉·온방이 가능해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다만 부산시는 수소버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사상구 엄궁동과 강서구 송정동에 수소충전소 2곳을 가동 중이다.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기장군 청강리 공영 시내버스 차고지와 강서구 화전동 공영차고지(예정지)에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 2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가 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설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2030년까지 민간 차고지를 중심으로 10곳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설치해 수소전기차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수소는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며 친환경 에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다만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에너지 안전성, 경제성 및 친환경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국민 홍보와 수소 경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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