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토양 대비 1/6 가량 가벼워… 건물하중 부담↓
인공토양 대명사 자리매김, 시장점유율 80% 이상

▲ 경동원 파라소가 적용된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옥상정원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의 원인 중 하나로 도시 열섬 현상을 꼽는다. 건물과 도로를 덮고 있는 아스팔트, 시멘트 등이 태양열을 흡수했다가 점차적으로 내보내며 도심 기온이 치솟는 것이다. 

여기에 고층 건물이 빽빽한 도심에 매연과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 순환이 더뎌지면서 열섬 현상이 심화된다.

이때 더위를 해결하려 냉방 기기를 강하게 작동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데, 이는 다시 대기 오염과 열섬 현상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에 도시환경의 기후변화 적응력을 제고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자연을 되돌려주기 위해 도심 녹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옥상정원을 형성하는 옥상녹화를 비롯해 도로변 화단 조성, 벽면녹화 등을 통해 심미적 기능과 자연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오늘날 옥상정원이 대중화될 수 있었던 데는 경동나비엔의 관계사인 경동원이 1981년 개발한 인공토양 ‘파라소’ 공이 컸다. 일반 흙은 다량의 수분을 머금기 때문에 건물 하중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파라소는 일반 토양 대비 1/6 정도로 가볍다. 또한 적절한 수분 및 통기성을 갖추고 있어 별도의 관수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고온에서 가공한 토양이기 때문에 잡초와 병충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일반 토양보다 우수한 식물 생육 환경을 조성한다. 이처럼 우수한 품질 덕분에 파라소는 인공토양 브랜드 전체를 대표하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종 정부종합청사는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마천루인 롯데월드타워 옥상정원,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하남 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건물 옥상정원에는 파라소가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옥상정원 활용을 위한 모니터링을 통해 옥상공원, 옥상텃밭 등 옥상 녹지가 냉난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밝힌 바 있다. 여름기간(6~9월)에는 냉방비 7,356원/㎡를 절감할 수 있고, 겨울(11~3월)에는 약 4,180원/㎡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경동원 관계자는 “파라소는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경동의 정신이 잘 담겨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사람에 이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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